자신의 일과 삶을 사랑하는 스타트업 비버들을 위한 뉴스레터,
비버레터의 매달 마지막 주는 편집장의 에세이를 전해드립니다.
2023년 4월을 마무리하며, 편집장은 스타트업 허슬러로 살기 위한 고군분투를 한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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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 중에는 내 의지대로 선택한 역할도 있고 그렇지 않은 역할도 있죠. 예컨대 'ㅇㅇ씨의 딸', 'ㅇㅇ씨의 아들'로 태어난 것은 내 의지가 아니었습니다. 'ㅇㅇ씨의 누나', 'ㅇㅇ씨의 동생'이 된 것도 내 의지가 아니죠.

학창시절까지는 이렇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며 살다가 성인이 되어서야 비로소 내 역할을 내가 선택하고, 만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ㅇㅇ대학교 ㅇㅇ학과'도 점수에 맞춰간 것 같지만 그 중에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을테고요, 'ㅇㅇ회사 ㅇㅇ매니저' 같은 회사와 직무도 회사도 나를 선택해줘야 하지만 나 또한 처음부터 그곳에 흥미를 가지고 지원을 했을테니 상호간의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죠.

구독자 님은 현재 몇 개의 역할을 수행하며 살고 있으신가요? 저는 저희 부모님에겐 딸, 남동생에게는 누나, 반려인에게는 와이프, 시부모님에게는 며느리에다가 N개의 일을 하는 1인 사업가로 살고 있기도 합니다. 월요일에는 비버밸리/비버레터의 운영자이자 편집장, 화요일/목요일에는 한 한의원의 마케터, 수요일/금요일에는 채용 서비스의 에디터... 그리고 5개월 전부터는 한 아기의 엄마라는 역할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