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뷰
지역에 산다는 것
옛날 신문에서 찾은 이야기 - 줄어드는 인구, 사라지는 지역
2023/02/04
그 읍내의 조그마한 음반 가게 산울림 레코드
나는 거기를 지나가면서 늘 설레였다.
유리창 너머 선반 가득히 빽빽한 음반
스피커에서 늘 들려오던 큰 음악 소리
어렸을 적 그 가게를 지나면서
내 마음은 한가득히 설레였다
들어갔을 때 늘 친절하게 웃어주시던
조그만 읍내 음반 가게의 주인아저씨
낭만과 흥을 좋아하시는 사람 같았다 - 본인 시 <산울림 레코드>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어른이 되니 정겹던 동네의 인구가 줄어들었다. 아니, 그동안 여행갔던 많은 동네의 인구는 점점 줄어들어 빈 건물이 늘어난다.
"농어촌지역의 인구감소에 따라 학생 1백 명 미만의 경기도 내 15개 소규모 국민학교(현 초등학교)가 내년부터 분교로 격하되고 분교 가운데 학생 수가 적은 10개 분교는 폐교된다." - <도내15개 국민학교 분교로 농어촌 지역 인구감소따라> (한겨레, 1988.11.25.)
"60년대 중반 8만 명이 넘었던 군위군 인구는 지금은 3만 2000여 명으로 60% 이상 감소했다. 산업화와 도시화의 물결 속에 취업과 자녀 교육 문제로 농촌을 떠난 이가 대다수다." - <郡(군)인구 늘리기에 안간힘> (조선일보, 1999.12.10.)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광양시의 인구는 13만 7천913명으로 전년도 13만 8천238명에 비해 325명이 줄어들었으며 광양읍 지역만 1천133명이 증가한 대신 중마동을 비롯한 동·면 지역이 모두 감소했다." - <광양시 인구 다시 감소 지난해 325명이나 줄어> (무등일보, 2003.1.13.)
사람들은 더 나은 삶과 꿈을 찾아 농촌에서 도시로, 지방에서 서울로 터전을 옮겼다. 자신이 살던 ...
글쓰기 프로그램 '꿈꾸는 만년필' 5기 / 시집 '마음을 쓰다' 저자
비수도권에 거주하며 지역사회, 장애, 미디어 등에 관심을 가지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