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무명 정치인 '이대호의 정치 도전기'
2022/12/07
1. 자기소개
제 이름은 이대호입니다.
무명의 비주류, 신인 정치인입니다.
직업 정치인이 되기 전에는 IT 스타트업 다니는 직장인이었습니다.
작년 봄까지 '타다(TADA)'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VCNC 사업팀에서 일했습니다.
그 전에는 서울시장 비서실에서 연설문 쓰는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미디어 스타트업 피키캐스트에서 콘텐츠 만드는 일도 했습니다.
약 1년 간 선거를 준비해 올해 6월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로 활동했습니다.
다른 분이 성남시장 후보로 '전략공천' 되어서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회사 그만 둘 때는 제가 지금도 직업 정치인으로 살고 있을 줄 몰랐습니다.
직장 생활 하면서 모아둔 돈, 투자해서 번 돈으로 ...
길거리 정치인, 시빅해커입니다. 두 개 스타트업(타다, 피키캐스트)에서 일했고, 서울시장 비서실에서 연설문을 썼습니다. 작년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시빅해킹 프로젝트 계단뿌셔클럽 공동대표로 일합니다.
예전에 어느 모임에서 이명박 씨가 서울 시장으로 있을 때 서울시내버스 개편과 LG CNS의 사례를 예로 들며 모두에게 이로운 균형은 결국 이로운 선택이었는가를 말하는 분이 계셨어요.
'대통령이 되어 더 큰 도둑질을 했으니 나빴다, 어차피 개편은 일어날 일이었고 누군가는 더 도덕적인 방법으로 했을 것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아니다. 이명박이라서 가능했던 일이다. 결과적으로 좋은 대통령은 되지 못했지만 그가 이룩한 업적마저 싸잡아 욕할 순 없다. 도덕적 기준을 낮추고 능력을 선택한 결과 많은 시민들이 시내버스를 애용하고 있다.'라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결론은... 안 났죠...
베버가 말하는 순진한 생각과 균형잡힌 생각의 충돌 사례로 적절해 보이네요.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꼭 읽어보겠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홈은님! 올려주신 글도 잘 읽었습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에 대한 견제, 감시 없으면 부패하는 건 명백합니다. 다만, 같은 견제, 감시 조건 속에서 어떤 사람은 더 부패하고, 어떤 사람은 덜 부패하는데요. 그 차이를 만들어내는 특성이 무엇일지 저는 관심이 많고, 고민을 많이 해왔습니다. '어떻게 해야 더 큰 권력을 가지면서도 부패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데 최근에는 고민이 조금 확장됐습니다. '도덕적 기준, 윤리적 기준에 어긋나는 일을 전혀 하지 않으면서 권력을 획득하고,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능한가?' 이것은 막스 베버가 <소명으로서의 정치>에서 대답하고자 했던 주요 질문 중 하나였습니다. 책에서 베버는 그것이 순진한 생각이며 중요한 건 '균형'이라고 주장합니다. 가끔 필요에 따라 다소 부도덕한 행동을 하더라도, 그렇게 획득한 권력을 선용한다면 바람직한 일이라고요.
혹시 아직 안 읽어보셨다면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한 번 살펴보세요! 고민하시는 내용에 보탬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브라이언 클라스의 권력의 심리학을 읽고 제일 먼저 했던 생각이 ‘대체로 부패할 성향이 있는 사람들이 정치적 야망을 드러내는 것인가?’ 였거든요.
https://alook.so/posts/Yyt5qRa
글로 써 주시면 꼼꼼하게 읽겠습니당. 약속!
홈은님!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치인은 돈이 많아야 하는가?'는 추후에 다루게 될 주제 중 하나이지만, 오래 기다리셔야 할테니 간단하기 먼저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저도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돈이 많으면 정치 활동을 꾸준히 오래 하기에 유리한 건 사실입니다. 정치 활동을 하면 돈을 벌 수 없고 쓰기만 해야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부유한 사람은 다른 직업을 굳이 찾지 않고 정치를 꾸준히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돈이 많으면 정치인으로서 성공(e.g. 선거 당선)할 가능성이 높으냐'하면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궁핍함(?)에서 나오는 진정성 같은 것이 있고, 그 진정성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도 하는 것 같아요. 누가 봐도 어렵고 힘든 처지에 있는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보겠다고 분투하는 사람이 있다면 유권자들이 호감을 느낄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물론 진정성을 발휘해 유권자들을 사로잡기 전에, 돈이 부족해서 좋은 정치인들이 정치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ㅎㅎ
그 외의 의견들도 차차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말로 정치인은 돈이 많아야 하나요? 털어서 굵은 먼지 나오는 사람들만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인가요?
왜 초심은 지켜지지 않을까요? .. 이건 기성정치인에게 물어야 하는거겠죠..죄송…
홈은님! 올려주신 글도 잘 읽었습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에 대한 견제, 감시 없으면 부패하는 건 명백합니다. 다만, 같은 견제, 감시 조건 속에서 어떤 사람은 더 부패하고, 어떤 사람은 덜 부패하는데요. 그 차이를 만들어내는 특성이 무엇일지 저는 관심이 많고, 고민을 많이 해왔습니다. '어떻게 해야 더 큰 권력을 가지면서도 부패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데 최근에는 고민이 조금 확장됐습니다. '도덕적 기준, 윤리적 기준에 어긋나는 일을 전혀 하지 않으면서 권력을 획득하고,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능한가?' 이것은 막스 베버가 <소명으로서의 정치>에서 대답하고자 했던 주요 질문 중 하나였습니다. 책에서 베버는 그것이 순진한 생각이며 중요한 건 '균형'이라고 주장합니다. 가끔 필요에 따라 다소 부도덕한 행동을 하더라도, 그렇게 획득한 권력을 선용한다면 바람직한 일이라고요.
혹시 아직 안 읽어보셨다면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한 번 살펴보세요! 고민하시는 내용에 보탬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홈은님!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치인은 돈이 많아야 하는가?'는 추후에 다루게 될 주제 중 하나이지만, 오래 기다리셔야 할테니 간단하기 먼저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저도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돈이 많으면 정치 활동을 꾸준히 오래 하기에 유리한 건 사실입니다. 정치 활동을 하면 돈을 벌 수 없고 쓰기만 해야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부유한 사람은 다른 직업을 굳이 찾지 않고 정치를 꾸준히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돈이 많으면 정치인으로서 성공(e.g. 선거 당선)할 가능성이 높으냐'하면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궁핍함(?)에서 나오는 진정성 같은 것이 있고, 그 진정성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도 하는 것 같아요. 누가 봐도 어렵고 힘든 처지에 있는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보겠다고 분투하는 사람이 있다면 유권자들이 호감을 느낄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물론 진정성을 발휘해 유권자들을 사로잡기 전에, 돈이 부족해서 좋은 정치인들이 정치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ㅎㅎ
그 외의 의견들도 차차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말로 정치인은 돈이 많아야 하나요? 털어서 굵은 먼지 나오는 사람들만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인가요?
왜 초심은 지켜지지 않을까요? .. 이건 기성정치인에게 물어야 하는거겠죠..죄송…
예전에 어느 모임에서 이명박 씨가 서울 시장으로 있을 때 서울시내버스 개편과 LG CNS의 사례를 예로 들며 모두에게 이로운 균형은 결국 이로운 선택이었는가를 말하는 분이 계셨어요.
'대통령이 되어 더 큰 도둑질을 했으니 나빴다, 어차피 개편은 일어날 일이었고 누군가는 더 도덕적인 방법으로 했을 것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아니다. 이명박이라서 가능했던 일이다. 결과적으로 좋은 대통령은 되지 못했지만 그가 이룩한 업적마저 싸잡아 욕할 순 없다. 도덕적 기준을 낮추고 능력을 선택한 결과 많은 시민들이 시내버스를 애용하고 있다.'라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결론은... 안 났죠...
베버가 말하는 순진한 생각과 균형잡힌 생각의 충돌 사례로 적절해 보이네요.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꼭 읽어보겠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브라이언 클라스의 권력의 심리학을 읽고 제일 먼저 했던 생각이 ‘대체로 부패할 성향이 있는 사람들이 정치적 야망을 드러내는 것인가?’ 였거든요.
https://alook.so/posts/Yyt5qRa
글로 써 주시면 꼼꼼하게 읽겠습니당.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