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김상현 · 평범한 글쟁이
2022/04/14
성소수자의 결혼과 관련해서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그냥 좋으면 같이 살면 되잖아.' 아. 그렇죠. (안타깝게도 아직 한 번도 제 눈 앞에 드러나지 않았지만) 동성애자인 저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면 그냥 임의로 결혼식을 올리고 방 하나 구해서 알콩달콩 백년해로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보통 이런 혼인관계를 '사실혼'이라고 합니다. 

백과사전에서 좀 더 엄밀한 '사실혼'의 정의를 살펴 봤습니다. 아래와 같더라고요.

사회적으로는 정당한 부부로 사실상 부부의 생활을 하고 있지만,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법률상 혼인관계라고 볼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내연관계 또는 준혼이라고도 한다. (이하 생략) - 사실혼 (네이버 백과사전)

'사회적으로는 정당한 부부'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제가 만약에 제 남자친구와 결혼한다면 일단 저와 남자친구에게는 '사회적으로는 정당한 부부'가 되겠지요. 그런데 사회의 인식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더욱이 이 사실혼 관계를 규정하는 '법원'의 판단이 그렇습...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110
팔로워 298
팔로잉 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