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럭
버럭 · 글쓰는사람
2023/09/22
인간 이재명에 대해서

이재명에 대해서 관심갖고 직접 좀 알아보게 된 것은 아무래도 이번 2022년 대선 때였다.
사실 지난 2017 대선을 치루는 과정에서 이재명 부인 김혜경씨의 댓글사건도 있었고,
사람이 정말 날카롭고, 주변 사람 및 뒤에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고 말을 하는구나, 
너무 공격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그 정도로만 있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상대적으로 제너럴하게, 조금은 진짜 고구마처럼 답답하게, 느릿느릿 원칙대로 국정을 운영하는 5년을 겪으면서
국민들이 느꼈을 답답함, 그리고 자칫하면 무능력으로 볼 수도 있는 그런 것들에서 갈증이 있었을 거라 생각하고
이 사람의 공격성과 날카로움이 사람들에게 사이다 한잔씩 시원하게 들이키게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기대를 하고, 국민들이 알아주길 바랬던 면이 있다.

보면서 대장동 사건의 머리, 핵심은 이재명 같지 않은데 (정작 돈을 직접적으로 받은 사람은 50억 클럽인데)
그리고 형 및 가족간의 관계에서부터 어머니를 둘러싸고 욕을 한 그런 환경까지
이재명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드는 생각은,
아 이사람 좀 너무 불쌍하게 자랐다. 였다.

사랑받지 못하면서 자란 자가, 남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사랑둥이로 살기 힘든 법이고,
치열하고, 억세게 자란 자들이, 세상의 풍파 및 현실의 어려움 없이 그저 맑고 순수하게 자라길 바라는 건 너무 지나친 욕심이다.
당하고, 맞고, 터지고, 악만 남았지만 그 악으로 더 열심히 해내며 자신 앞에 주어진 과제들을 물리치고 이겨내는 것은 
그 자신의 인간승리고 눈물나는 세월에 대한 보상일 것이다.
그렇게 치열하게 살아오면서, 이재명은 남한테 맞고만 자라지 않았고, 서로 때리고 치고박고,
이득 볼 건 이득보고 계산 잘해가면서 살아왔을 것이다.

이재명이 살아온 세월이 그의 지금을 증명하기에
나는 이재명이 너무 안타깝고, 불쌍하다 여기지만

일련의 검찰의 체포영장 관련해서 그의 선택은 참 아쉽다. 

자신이 아무리 억울하고, 조국부터 시작된 무차별하게 들이대는 검찰의 칼날에 설사 분함과 억울함을 느끼더라도
그...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정치도 정치지만 사람에 관심이 많습니다. 결국 정치는 사람이 하는거니까요. 휴머니즘 넘치는, 인간미 있는 글들을 쓰는 선비이고 싶습니다.
1
팔로워 2
팔로잉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