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댄서
서툰댄서 · 네트워크를 꿈꾸는 자발적 실업자
2023/04/18
하편까지 인터뷰를 읽어 보았고,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인공지능, 또는 ChatGPT와 인간의 지성이 다른 부분들에 대해 여러 관점에서 이야기하신 부분이 있어 그에 대해 더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내용 중 특히 이 주제와 관련되었다고 보이는 부분들을 발췌해 보았습니다. 

Q. 사람과 거대한 앵무새의 대화는 본질적으로 뭐가 다르다고 보나
A. 의외성이다. 사람은 남들과 대화하다 보면 “아!”하고 깨닫게 되는 게 있다.

Q. 대화 중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는 건 그 논의가 쌓아온 맥락 덕이다. 만약에 GPT 같은 기계가 계속해 데이터를 쌓다 보면, 방금 말한 생각 도약의 순간이나 통찰이 생길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A. 제로(0)라고 본다. 왜냐하면, 챗GPT가 학습하는 데이터는 인간이 만들어준 범위로 한정되어 있어서다. 챗GPT가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그 데이터의 범위 안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 데이터 바깥의 이야기를 만들어낼 순 없다.

Q. “GPT는 대화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패턴을 잘 찾아내는 것”이라고 말한 선생의 인터뷰를 봤다. 왜  그렇게 보나? 덧붙여서, 사람도 같은 패턴을 보다가 무언가를 깨닫기도 한다. 그걸 통찰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A. 패턴을 잘 찾는 것도 중요한 능력이다. 수학이나 과학은 무질서해 보이는 것들 사이에서 “이런 질서가 있구나”라는 걸 딱 찾아냈을 때 그걸 바탕으로 한 단계 비약이 일어나기도 한다. 인공지능은 인간보다 그런 패턴을 찾는 게 능숙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 결국 이해는 ‘눈치’다. 눈치를 잘 챈다는 게 무슨 뜻이냐 하면, 관계나 맥락과 같은 언어 행위 바깥에 있는 것을 잘 알아채는 것을 말한다.

Q. 아주 중요한 얘기다. AI는 아젠다 세팅은 못한다
A. 예술 얘기도 마찬가지다. AI가 범작은 만들겠지만, 새로운 걸 만들지는 못한다.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설계할 수 있다. 계속 강조하는 데, “넘어서는 능력은 인간의 독특한 능력”이다. 기존의 것을 넘어서, “저런 것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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