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타고니아와 빅테크, 정치를 움직이는 돈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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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6


[키티의 빅테크 읽기] 

파타고니아와 빅테크, 정치를 움직이는 돈의 흐름

"우리의 유일한 주주는 지구"라는 파타고니아의 선언, 즉 창립자 이본 쉬나드 가족이 회사를 통째로 기후위기 대응에 기부하겠다는 선언은 비즈니스계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쉬나드 일가의 기부 방식도 특이하다. 회사를 팔아서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식의 전통적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

커피팟이 앞서 전한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펼칠 홀드패스트 컬렉티브(Holdfast Collective)는 파타고니아 주식의 98%를 넘겨받았다. 향후 회사의 의사 결정은 파타고니아 목적 신탁에서 하게 되는데, 전체 주식의 2%에 해당하는 회사의 모든 의결권을 양도받았다.

이본 쉬나드가 신탁에 자신의 지분을 기부하면서 1750만 달러의 세금을 납부하지만 배배 꼬아서 본다면 목적 신탁에 넣은 소수 지분으로 회사를 지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셈이다. 1750만 달러(약 250억 원)의 세금은 이 증여에 대한 것이다. 반면 면세가 되는 비영리 재단에 98%의 주식을 기부했다.

파타고니아의 기업 가치가 30억 달러(약 4조 3100억 원)이므로 원칙적으론 40%에 해당하는 12억 달러(약 1조 7240억 원)의 증여세가 부여되었어야 하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을 피해 간 셈이다.

잠깐, 그렇다면 파타고니아의 이 통 큰 결정이 사실은 증여세 회피 전략에 불과한 걸까?

뉴욕대에서 세법과 비영리 단체를 연구하는 다니엘 헤멀(Daniel Hemel)은 쉬나드의 결정이 이타적이긴 하나 분명히 세법의 어떤 부분을 이용한 건 사실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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