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세계를 향한 돌파구 - 메타 언어의 문제

사회는 언제나 ‘공통된 것’을 토대로 공동체를 형성한다. 그 ‘공통된 것’은 감각이기도 하고 정념이기도 하며 이론이기도 하다. 이 공통된 것을 기반으로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은 소통할 수 있다. 가령 남한과 북한이 서로 대화를 할 때도 ‘한민족 개념’을 기반으로 할 수도, ‘한국어’를 기반으로 할 수도 있다. 물론 서로 다른 것을 기반으로 했을 때 오가는 대화의 내용도 다르기는 하겠으나 기본적으로는 모두 ‘공통’을 찾고 있다. 공통된 것을 기반으로 하는 소통이란, 서로가 무엇을 이해하는지 인식한다는 의미이다. 단순히 내가 하는 말의 내용을 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