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산업에 대하여
2024/06/19
진지한 질문을 하나 던지자 : 행복하면 행복할까 ? 이 질문에 대하여 여러분은 당혹스러울 것이다. " 행복하면 행복하지 행복하면 불행하냐, 십새야 ! " 내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하자. 건강이 악화되어서 키톤식을 한 적이 있다. 일명 황제 다이어트인데 고기만 먹는 식단이다. 그때 나는 소고기만 3개월을 먹었다. 물에 빠진 돼지 비계에도 침이 질질 흐르던 시절에 삼시 세 끼를 소고기만 먹을 수 있었으니 얼마나 행복했겠는가. 또한 부모로부터 과잉 보호를 받고 있다는 편애의 행복은 행복 그 자체였다. 그런데 이 상황이 열흘이 지나면서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소고기 피비린내가 역겨웠고, 침만 질질 흘리는 동생에게 미안했으며, 없는 살림에 소고기를 사느라 등골이 휘는 부모를 보니 마음이 아팠다.
행복은 며칠이 전부였다. 이 경험을 통해서 내가 깨달은 것은 행복하면 행복하지만 행복이 지속되면 무감각해진다는 것. 다시 말해서 행복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