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 대신 지거국 장학생” 고물가·집값폭등이 낳은 ‘웃픈’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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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8
팍팍한 서울살이 대신 집 가까운 대학 선택…지역 공기업 취업도 훨씬 유리

ⓒ르데스크
“비싼 등록금에 월세까지 내면서 서울에서 대학 다닐 필요 못 느껴요. 서울서 아등바등 사느니 덜 벌더라도 속 편하게 지방에서 살래요”
 
‘사람은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도로 보내라’는 유명한 이야기도 이젠 옛말이 됐다. 예전에는 말은 제주도로 가야 성공하고 사람은 서울로 가야 성공한다는 믿음에서 흔하게 쓰였지만 요즘 청년세대 중엔 오히려 이 말에 공감하지 않는 이들이 상당하다.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고물가 압박까지 거세지자 우수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인서울 대학’을 포기하는 지방 학생들이 속출하고 있다.
 
광주·전남 1등 신랑감 전기남(전남대·기아)…인서울 대신 지거국 입학자 꾸준히 증가
 
르데스크가 입시 컨설팅 업체 지원 사례를 조사한 결과, 최근 전국에 걸쳐 인서울 대학 대신 지방거점국립대학교(이하 지거국)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대적으로 타 지역에 비해 양질의 일자리 숫자가 적은 것으로 평가되는 충청도 지역에선 같은 사례가 드물었다. 높은 집값과 생활비 부담, 지역 학생에 유리한 지방 기업의 채용방식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유정수 씨(20·남)는 인서울 상위권 대학인 중앙대학교 자연과학대학과 부산대학교 공대에 장학생 두 가지 선택지를 두고 결국 후자를 택했다. 그는 “예전 같으면 당연히 중앙대를 택했겠지만 요즘엔 오히려 지방 국립대가 취업에 유리한 경우가 많아 고민 끝에 부산대를 택했다”며 “본가가 부산이라 월세, 식대 등의 비용도 아낄 수 있어 훨씬 이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상북도의 지역거점국립대학(이하 지거국)인 경북대학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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