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편화된 공간과 대중들, 이재명의 과제

노경균 · 잡다구리호기심천국
2021/10/11
'대중은 우매하다' 이런 말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솔직하게 말하면 '그리 똑똑하진 않은 것'은 맞다고 생각하는 편
.
기성매체가 처음 탄생할 때 
다들 이른바 '깨어있는자'가 되기 위해 신문을 보고 뉴스를 봤겠지만,
기실 기성매체가 짜놓은 틀안에서 살았고,
후대에 거기서 벗어난 이들도 같은 이유로 기성매체는 벗어났지만,
결국은 자기취향의 뉴미디어 (팟캐스트, 커뮤니티)가 짜놓은 틀안에서 살 뿐이다.
나 역시도 어쩌면 별반 다를바 없을 수도 있고...
.
결국은 누가 더 많은 뉴미디어를
'자기 세력안에 넣었느냐' 혹은 '자기 색으로 물들여두었냐'의 싸움이다.
여기에는 실질적으로 논리나 정의따위의 것들은 거짓말로 가려도 좋다.
왜? 대중은 그렇게 똑똑하지 않다니깐??
그거 복잡하게 꼬아놓으면 자기 머리로 온전히 판단하기엔 너무 고되고 시간이 걸려 힘들다고..
결국엔 자기 색깔이 진한 뉴미디어들을 많이 만들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 하고싶은 말을 교묘하게 또 주구장창 떠들면 되는 것이다.
자세히 뜯어보면 헛소리고 교묘한 사기일지라도!! 
어차피 자세히 뜯어볼 사람은 적고, 이미 그 뉴미디어에 상주하는 한 뜯어봐도 벗어나기 힘들다.
.
과거의 선거를 보자
한나라당은 웬만해선 이기는 게임을 했다. 왜냐?? 
조중동을 필두로 한 기성매체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짜주니까.
조중동을 구독하면서 그들의 교묘한 틀을 벗어날 인간은 정말 적을것이다.
이 틀을 벗어나고자 다른 언론들이 나름의 방법으로 경쟁했지만,
기존 무대에서 최강자였던 애들을 기존무대의 틀안에서 무찌르는 것은 원래 힘든법이다.
기술,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가 없이는 후발주자들이 어지간해서는 앞선 승자들을 못 이기는 법이다.
결국 기존 보수매체들의 강고했던 위상은 정보통신혁명으로 겨우 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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