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XM: X세대의 반격] 2. 선생님의 그림자를 밟지 말자

로빈K
로빈K 인증된 계정 · 사회복지 질적 연구자
2023/02/17
교권 침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학생인 아동과 청소년이 교사를 대하는 '버르장머리'의 수준을 넘어서 여성 교사를 성희롱의 대상으로 삼기도 하고, 교사들을 대놓고 조롱하기도 하며, 다른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폭행하는 경우도 있다지요.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옛말이 무색해지는 현장입니다. 요즘 우리 중에 이 말을 진리처럼 따르는 이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이 말의 본 뜻, 그러니까 '선생님을 존경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많은 이가 기본적으로 동의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초중고 교사 뿐만 아니라 유치원 교사와 어린이집 보육교사, 대학의 전임교수와 강사들에게도 해당될 것입니다. 이들 모두가 '선생님'이라는 호칭의 대상이니까요. 그러나 점점 이런 교사들이 선생님이 아닌 '교육서비스 제공자'가 되고 있다는 인상도 받습니다. 

X세대는 이 현상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X세대의 일부는 자신이 '선생'입니다. 50대에 가까워진 X세대 중 일부는 교장이나 교감, 장학사도 되었을 것이고, 유치원 원장이나 어린이집 원장님도 계시겠죠? 대학교수라면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교수 이상의 전임교원도 많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1,000만명의 Xers(세대 인구) 중에 수십만명이 '선생님'일 것입니다. 

X세대가 교육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것은 우리가 '학부모'라는 사실입니다. 70년생의 경우 빨리 결혼하고 출산했다면 서른 살에 가까운 자녀가 있을 것이고, 많이 늦어졌다면 열살 안팎의 초등학생 저학년 자녀가 있을 것이며, 다수는 중고생 청소년과 대학생인 청년 자녀가 있을 것입니다. 79년생의 경우에도 빠르면 대학 신입생, 늦었다면 어린이집 원생, 그리고 다수는 초중고생의 학부모이겠죠. 이렇게 보면 X세대가 학부모로서 교육현장에서 뭔가를 하기엔 이미 늦은 감도 있지만, 더 어린 세대에게 본보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 늦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 X세대는 초중고 청소년 자녀, 대학생 청년 자녀와 대화를 나누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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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의 은밀한 맥락과 패턴을 탐색하고, 사회복지를 위한 더 나은 대안을 찾고자 하는 사회복지 질적 연구자 / 사람들 사이를 연결하는 자 / 시민기자 / 모태신앙 개신교인-신학대학원 졸업생-a Remnant Of Belivers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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