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단어, 정(情)
2022/11/13
정(情)
사물이나 대상에 느끼어 일어나는 마음.
[출처: 한국민족문화 대백과 사전(정(情)]
한국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있다. 정(情). 나는 처음에 이 단어가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한국인이 말하는 정(情)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언어는 없다는 걸 알았을 때 적잖이 놀랐던 기억이 있다.('정'의 한자어인 情(뜻 정)은 한문을 쓰는 중국, 대만, 일본에서는 주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감정'을 의미한다. 사랑하는 사이(이성 혹은 동성)라는 전제하에 형성되는 감정이라는 뜻에 가깝다. 한국의 정(情)이 다르게 해석되는 가장 큰 이유다.) 그만큼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너무나 공공연한 단어이고 누구나 느끼는 마음이었기에 '희로애락'과 같이 모든 사람들이 정을 나누고 그 뜻을 온전히 이해하고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情)은 왜 한국에서만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걸까?
한국이라는 나라는 예부터 지리적 특성 때문에 여러 외세의 침략을 받았고, 근대에는 6.25 라는 큰 전쟁의 아픔을 겪은 나라다 보니 자국민들끼리 유대가 형성되기 적합한 사회였다 등등 많은 의견이 있지만, 90년대 생의 시점에서 바라본 한국의 '정'을 생각해 본다.
'정'하면 떠오르는 유명 초코파이 마케팅의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마음은 정확히 어떤 의미일까?
- 배가 너무 고픈데 순간, 주머니에 있던 초코파이가 떠오른다. 얼른 포장지를 뜯고 한 입 크게 베어 물려던 그때, 옆에서 다른 사람이 배고픔에 꼬르륵거리고 있다. 그때 말없이 내미는 초코파이 하나.
- 시험을 치르고 성적표를...
태어나기만 한국에서 태어났지, 한국인의 [정]을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는 저란 사람.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것, 때로는 위안을 주지만, 헛된 기대를 품게 만들기도 하는.
말 안 하면 모른다는 [전제] 위에, 충분한 소통 위에 남겨진 [배려]가 좀 편안하게 느껴지는 편이라 그럴지도.
모르는 사람이 건네는 선의에 [감사]보다는 [의심]이 곁들어지는 건 과연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것인가 싶은 마음이 들기도.
아무쪼록 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글,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빅맥쎄트님! 매번 저를 실물 깡패 실물 야쿠자 실물 마피아로 만들어 주셔서 늘 몸 둘 바를 모르는 중입니다 ...ㅋㅋ
좀 더 불편하고 어려웠던 과거가 그리워지는 이유가 그런 거겠죠? 물질적 자산이 늘어도 늘 공허하고 허전한 마음은 달래지지가 않지만, 없이 살아도 마음은 풍요로울 땐 물질적 결핍은 그리 큰 장애가 아닌데 말이죠... 삶이란 깨달음의 연속이면서도 끝없는 미련함인 것 같기도 합니다.
예전보다 자산의 크기는 늘어났지만 마음의 여유는 훨씬 더 부족해졌습니다. 여유가 없어서 다른 사람을 돌아보고 배려하는 모습들도 갈수록 보기가 힘든 것 같아요.
서울보다는 그나마 지방이 정이 있다고는 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팍팍한 삶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안녕하세요 빅맥쎄트님! 매번 저를 실물 깡패 실물 야쿠자 실물 마피아로 만들어 주셔서 늘 몸 둘 바를 모르는 중입니다 ...ㅋㅋ
좀 더 불편하고 어려웠던 과거가 그리워지는 이유가 그런 거겠죠? 물질적 자산이 늘어도 늘 공허하고 허전한 마음은 달래지지가 않지만, 없이 살아도 마음은 풍요로울 땐 물질적 결핍은 그리 큰 장애가 아닌데 말이죠... 삶이란 깨달음의 연속이면서도 끝없는 미련함인 것 같기도 합니다.
예전보다 자산의 크기는 늘어났지만 마음의 여유는 훨씬 더 부족해졌습니다. 여유가 없어서 다른 사람을 돌아보고 배려하는 모습들도 갈수록 보기가 힘든 것 같아요.
서울보다는 그나마 지방이 정이 있다고는 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팍팍한 삶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