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관대하도다 !

악담
악담 · 악담은 덕담이다.
2023/10/09
영화 300

어느 날 갑자기 나는 관대해졌다. " 나는 관대하도다 ! " 엘지 트윈스가 일찌감치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하고 나서 벌어진 일이다. 야구 경기를 볼 때마다 전쟁을 방불케 하는 투지를 불태우던 나는 경기 내내 허허허, 를 남발했다. 득점 찬스에서 병살타를 때린 선수를 향해 " 그럴 수도 있지. 질 때고 있고 이길 때도 있는 게 스포츠 아니겠는감. 허허허. " 라는, 제법 어른스러운 덕담을 그 선수에게 던졌다. 옛다, 한가위 덕담 받아랏. 그런가 하면 개인 기록에 욕심이 나서 한 경기에 도루를 두 번이나 시도했으나 두 번 모두 도루자로 사망한 사태에 대해서는 더욱 관대해졌다. " 아, 저 불굴의 투지를 보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스포츠 정신의 불꽃 같은 도전 정신이로구나. "

악담 이 인간, 왜 이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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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악담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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