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 learned - 글로벌 테크 스타트업에서의 2년 반, 퇴사 회고

한지유
한지유 인증된 계정 · 프로덕트 디자이너 & 코치
2023/08/20
*이 글은 2023년 1월, 퇴사 회고 시 작성한 글입니다.


2023년 1월 17일, 2년 6개월을 함께 했던 하이퍼쿼리를 퇴사했습니다. 2020년 8월 회사의 다섯 번째 멤버이자 첫 번째 디자이너로 조인했었는데, 제가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서 첫 커리어를 시작했던 회사를 떠나려 하니 많이 아쉽기도 합니다.

글로벌 테크 회사, B2B SaaS, 원격 근무. 모든 것이 새로웠던 경험으로 채웠던 2년 반이었기에 그간의 시간을 떠올리며 회고 글을 적어봅니다.
What I leanred


왜 선택했는지

미국 초기 스타트업에서 디자이너로 원격 근무를 하고 있다고 하면 대체 어떻게 일을 시작하게 됐는지 많이들 물어보곤 했다. 대학생 때부터 해외 취업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 IT 기업에서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고, 서비스를 가장 잘 만든다고 하는 미국에 가서 일해보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다. 미국에 직접 가서 일할 기회를 탐색하던 중에 COVID가 시작되었고 현지에 가는 것이 어려워졌다. 대신 미국 회사에서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는 해외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다.
지원할 수 있는 회사 중에서 서비스가 메인인 미국 회사를 선택했다. 데이터 인더스트리가 유망하니 일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처음부터 특별히 B2B SaaS와 데이터 산업군을 잘 알고 택한 건 아니었다.

“그때 얻은 깨달음은 개인의 역량만큼 ‘어떤 파도를 타고 있는가’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개인이 얼마나 중요한 기회를 얻고 멀리 나갈 수 있는지가 속해 있는 산업과 시장, 조직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성장하고 있는 시장과 산업, 조직에 더 많은 기회가 있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도 중요한 역할을 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 커리어를 시작할 때 알아야 할 것, 엄윤미

글을 읽던 중에 이런 글귀를 보게 되었다. 되돌아 생각해 보면 역량보다 더 좋은 파도를 타지 않았나 싶다. 아무것도 모르던 주니어였음에도 조직에서 많은 경험과 ...
한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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