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장을 무너뜨리는 개소리
멍멍 소리 아니다
"그건 말도 안되는 개소리야" 이런 표현을 하면 "개가 뭔 죄냐"는 반응이 튀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람들은 헛소리를 비판하기 위해 쓰는 '개소리'라는 단어를 멍멍 짖는 개가 내는 소리로 생각한다. 이럴 때마다 '빛 좋은 개살구'라는 식의 표현에서 보듯 '개'는 어떤 것이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는 접두어라고 해명을 덧붙인다.
정반대로 '개쩐다', '개망신' 등 요즘 신세대들은 오히려 어떤 것을 더 강조하는 접두어로 사용하기도 한다. 한 철학자가 개소리에 대해 책을 썼다. 영어 제목은 'ON BULLSHIT'다. 이 제목을 '소똥에 대하여'로 직역하지 않고 아무 말이나 지껄이고 헛소리를 한다는 의미를 담아 '개소리에 대하여'로 제목을 붙였다. 개소리라는 표현이 의미와 말맛을 진하게 살려낸 찰진 번역이다.
할 일이 없어 이런 책을 번역해 출판한 것도 아니고 괴상한 호기심으로 이런 책을 쓴 것은 아닐 것이다. 정보가 넘치는 세계에서 가짜 뉴스를 비롯해 이상한 정보와 근거 없는 주장들이 흘러다닌다. 특히 이 책이 번역 출간된 지금은 초연결 정보화 사회다. 근거 없는 얘기들이 순식간에 세상에 퍼지면 사회는 그만큼 진실을 벗어나 휘청거린다. 우리는 거짓말이나 개소리를 걸러내고 진실을 찾으려 노력함으로서 넘치는 정보의 바다에서 익사하지 않도록 판단력을 높여야 한다.
공론장을 위협하는 것들
한때는 진정성이라는 얘기가 자주 돌았다. 어떤 주장에 대해 아무런 마음도 싣지 않고 하는 것보다 진심을 실어서 얘기하고 충심으로 실천하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좋다. 그러나 진정성이 거짓을 포장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최대한 진심이 담긴 것처럼 꾸며야 거짓말이 먹힌다. 그래서 진정성 있는 것처럼 최대한 꾸미게 된다. 정치에서도 무릎을 꿇거나 눈물을 흘리며 유권자에게 호소하는 일들을 자주 본다. 노련한 사...
항상응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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