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과 비행기가 적은 세상이 평화롭고 안전하고 정의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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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ist96 · 호기심 많은 기후생태활동가이자 한의사
2023/04/10
신공항은 생태학살, 불평등악화, 세금낭비, 탄소폭탄이다
공항과 비행기가 적은 세상이 평화롭고 안전하고 정의롭다 
 
1인당 같은 거리 이동에 비행기는 기차의 20배의 이산화탄소를 내뿜는다. 비행이 만드는 수증기, 산화질소 등 다른 온실가스까지 고려하면 그 온난화 효과는 더 커진다. 전세계 인구 중 비행기를 타본 사람의 비율은 6%로 추산된다. 특히나 전세계 인구의 1%인 ‘슈퍼 여행객’이 항공 부문 온실가스의 절반을 배출한다. 비행은 결코 대중적이지 않고 민주적이지 않다.

다들 아시다시피, 또는 모르시다시피, 세종시 국토부/환경부 청사 앞에는 벌써 400일 넘게 새만금신공항 반대 천막농성이 진행 중이다. 매일 아침, 점심, 저녁 선전전에 갯벌의 친구들이 돌아가며 참여한다. 금요일에는 거리미사가 봉헌된다. 매주 군산에서도 선전전이 진행된다. 참여 절차가 번거롭고 까다로운 행정소송에 1308명이나 원고로 참여해 새만금신공항 취소소송을 제기했고, 3월9일 첫 재판이 열렸다.

새만금 갯벌 살리기는 2003년 전북 부안에서 청와대까지 종교인 네 분이 진행하신 <삼보일배>라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희생적인 직접행동(떠올리니 또 눈물이 난다)으로 여론이 모이고 정부도 사업 철회를 놓고 저울질하던 시기에 최고조에 달했다가, 새만금 방조제 끝물막이가 끝내 진행된 뒤 급격히 기울었다. 하지만 재작년부터 아직 새만금갯벌이 살아 있다며 신공항을 지으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긴가민가했는데, 놀랍게도 십수년 동안 갯벌을 계속 모니터링하며 지켜오던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이 버티고 있었고, 남아 있는 갯벌에는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생물들이 버티고 있었다. 방조제로 바다와 갯벌을 분리시킨 뒤 일부는 말라서 육화(陸化)되었지만, 바닷물이 닿는 부분은 여전히 갯벌 또는 염습지로 정화 역할과 뭇생명들의 서식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만경강 하구 쪽 갯벌이며 군산 쪽 마지막 남은 이 ‘수라갯벌’에 국토부는 공항을 지으려 한다.

새만금 갯벌 살리기 운동의 예측은 결국 다 현실이 되었다

새만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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