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ist96
호기심 많은 기후생태활동가이자 한의사
생태주의, 여성주의, 언어학, SF, 한의학, 장애학, 모유수유
폭력이 자연과 인간의 본성이라는 카이스트 교수의 칼럼에 대한 반론
공항과 비행기가 적은 세상이 평화롭고 안전하고 정의롭다
외국인들 귀에 비슷한 한글 자모음이 생김새도 비슷하다 글자의 외형에 음성학적인 특성과 질서가 담겨 있는 한글
외국인들 귀에 비슷한 한글 자모음이 생김새도 비슷하다 글자의 외형에 음성학적인 특성과 질서가 담겨 있는 한글
내가 가르치는 한국어 학생들에게 받아쓰기를 시켜보면 '눈썹'를 '둔섭'이라고 받아적거나 '미소'를 '비소'로 받아적는다. ㄴ을 d로 잘못 듣고 ㅁ을 b로 잘못 듣는 경향은 오랜 역사가 있는데, 사실 한국인들이 단어 처음의 초성 ㄴ, ㅁ의 콧소리를 약하게 내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이 어두 초성의 ㄴ, ㅁ의 콧소리를 약하게 내는 특성을 '탈비음화'라고 한다. 탈비음화 때문에 외국인들은 ㄴ과 ㄷ, ㅁ과 ㅂ을 구분하기 어려워한다. 외국인들이 ㄴ->ㄷ, ㅁ->ㅂ 말고도 구분하기 힘들어하는 비슷한 발음들은 더 있다. ㄷ->ㅌ으로 받아적고, ㅌ과 ㄸ은 정말 구분 못 하며, ㅂ->ㅍ으로 받아적고, ㅍ과 ㅃ도 구분 못 한다. ㄱ,ㅋ,ㄲ도 거의 삼위일체. ㅈ,ㅊ,ㅉ의 구분이나 ㅅ,ㅆ의 구분은 절망적인 수준. '추석 연휴가 짧았지만 즐겁게 잘 지냈나요?'라는 문장을 받아쓰기할 때 한국어 학생들의 눈에 동공지진이 일어난다. 그러다 구분하기를 포기하고 그냥 ㅊ으로 통일해서 ...
한국인이 ‘미안합니다’를 ‘비안합니다’라고 발음한다고?
왜 우리는/우리만 에어비앤비체를 읽을 수 있나
번역기가 뚫을 수 없는 에어비앤비체
모어로 생각할 때와 외국어로 생각할 때 판단이 달라진다
유학 가서 영어는 안 늘고 한국어는 급속도로 까먹는 이유
이 언어를 배우면 지하 동굴 안에서도 동서남북을 느끼는 절대방향감각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