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과 거리, 보존을 넘어 언제나 활기차길 바라며

이응상
이응상 · 글쓰는 요식업 종사자
2023/11/04
일본 오사카 신세카이 잔잔요코초, 텐고나카자키도리 상점가 (본인 촬영)
2023년 10월 23~25일 휴가를 받아 일본 오사카로 갔었는데, 신세카이의 상점가인 혼도리(本通り), 잔잔요코초(ジャンジャン横丁), 나카자키초 반대편에 있는 텐고나카자키도리 상점가(天五中崎通り商店街)의 오래된 분위기에 정겨움을 느꼈다. 


잔잔 요코초(골목길)는 신세카이 상점가 중에 찐이었다. 옛날 번성했던 거리의 풍경을 재현한 걸 넘어 실제 영업 중인 가게가 많았다. 간판은 오래되었지만, 꾸준히 관리했거나 똑같이 만들어 교체한 느낌이 들었다. 고령의 현지인과 다양한 나이의 관광객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만드는 거리랄까? (중략) 손으로 칠한 영화 간판과 다양한 가게가 있어 즐거움을 준다. - 나의 스레드 글에서


여행을 갔다 오고 며칠 뒤 강원도 원주의 옛 극장 건물이 시민의 반대와 문화재청의 권고에도 철거를 당하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동네 맛집 골목, 전통시장도 도로정비,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이유로 옛 흔적을 부수고 새로 건물을 짓는 사례가 많았다.


이달 찾은 서울 장위전통시장 곳곳에는 셔터가 굳게 내려져 있다. 건물 벽엔 '절대 출입금지 철거 대상 건축물'이 적힌 노란 딱지가 붙어있었다. 수십 년간 시장에서 동고동락한 상인들은 "내일이면 얼굴도 못 보겠다"는 말과 함께 서로를 꼭 껴안으며 헤어짐을 슬퍼했다. (중략) 서울 성북구 근방에서 가장 활성화된 재래시장으로 자리 잡은 장위전통시장이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강제 철거 위기에 놓였다. 500여m에 달하는 긴 터널형 전통시장의 절반 이상이 강제 철거 대상으로 지정돼 '반 토막' 난 것이다. - <"장사만 40년 했는데 철거라니" 재개발에 반토막난 장위시장> (파이낸셜뉴스, 2019.11.23.)

여주제일시장이 마침내 철거작업에 돌입한다. 여주시는 제일시장을 여주의 새로운 거점시설로 랜드마크화하기 위한 첫 단계로 24일부터 기존 건물의 석면해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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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프로그램 '꿈꾸는 만년필' 5기 / 시집 '마음을 쓰다' 저자 비수도권에 거주하며 지역사회, 장애, 미디어 등에 관심을 가지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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