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귀환 by 천관율 - 얼룩소 alookso

2022/03/07

15. 결과와 상관없이 확실해진 것들 1) 누가 이겨도 독주는 불가능 윤석열 후보가 승리했을 때, 핵심 공약이라던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했을까요.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국회에 냅니다. 민주당이 다수당이지만, 도저히 받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여론 압박을 만들어냅니다. 어떻게? 대선에서 크게 승리하면, 민주당 입장에서도 대선 민의에 승복하라는 요구를 외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제는 상황이 다릅니다. 선거는 승자를 결정해야 하므로 누군가 당선자가 되겠지만, 누가 이겨도 이상할 것 없는 '5대 5 민심'이 이미 확인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민주당도 결집한 이재명 투표층의 뜻에 반하는 양보를 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윤석열 정부가 자기 의제를 민주당에 강요할 방법은 사실상 막혔습니다. 반대로 민주당이 승리한다고 하면, 이재명 당선자는 독주의 유혹에 좀 더 노출되기는 합니다. 그러나 보수가 무기력하던 전국선거 4연속 패배 시기를 지나 진용을 다시 갖췄다는 ...

천관율 · alookso 에디터

2022/03/10

강남의 귀환

한국정치+1

강남구 개표율 66%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 득표율은 29%

5년 전 문재인 후보는 강남 득표율 35%

(왜 민주당 후보 기준으로 보느냐? 5년 전 보수정당 후보 득표율은 너무 특이사항이라서 쓰기가 어렵습니다)

5년 전 문 후보는, 홍준표 후보는 찍기 싫은 보수라도 안철수 후보 등 대안이 있는 상황에서 35%.

지금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이 싫은 보수주의자에게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29%.

강남이 보수에서 이완되던 흐름이 있었는데 복원이 된다고 하면, 보수에는 좋은 신호.

2016년 총선에서 처음 이완된 것도 강남. 시장자유보수의 아성이고, 냉전보수를 잘 못견디는 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