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2/11/03
<두 학교 이야기>를 무척 관심 있게 따라온 한 독자입니다. 에필로그까지 끝이 났네요. 긴 이야기 차근차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이야기를 따라오면서 내심 해피엔딩을 바랐어요. 실화지만 이야기 속 인물들의 사연에 몰입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응원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게 됐죠. 이야기 속 인물들의 삶은 여전히 진행중이니 엔딩에 대해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드라마틱하지 않은 결말을 바라보며 어쩌면 그래서 더 처절한 현실이 담긴 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빈부의 차는 인간이 농경사회를 이룬 이후 단 한번도 극복하지 못한 과제인 것 같아요. 오랜 역사 속에서 인간은 어떻게든 타인과 자신을 구분하고 더 위로 올라가려 안간힘을 써왔죠. 신분을 나누고, 역할을 나누고, 대우를 달리 했던 오랜 시간. 노예제도가 폐지되고, 인권선언문이 채택되었지만 여전히 우리는 계급사회를 살고 있습니다. 부모의 부의 정도가 결국 아이의 미래를 결정짓는 그런 시대이지요. 과거에도 현재에도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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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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