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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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왜?

“오늘 뭐 먹지?” 식욕과 음식 중독에 병드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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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1
에디터 노트
출근하며, 또는 학교에 가며 생각합니다. "점심에 뭐 먹지?" 점심 시간이 되면 저녁 메뉴를 고민하죠. 무심코 켠 소셜미디어(SNS)에서 맛있고 예쁜 음식이 나오면 가고 싶은 가게 목록에 추가합니다. 그렇게 목록은 길어져갑니다.
일상이 힘들 때, 좋아하는 사람들과 대화하며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일은 큰 위로와 즐거움을 줍니다. 행복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게 미식이기도 하죠.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우리의 음식 사랑은 자주 자연스러운 정도를 넘어섭니다. 과한 소비, 중독에 가까운 집착을 음식에 보이기도 하죠.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음식 중독을 일으키고 정신과 몸의 건강을 무너뜨리는 환경 때문입니다. 내분비내과학 전문가로 음식 중독을 연구 중인 최형진 서울대 뇌인지과학과/의과학과 교수가 설명합니다. 이건 이윤을 추구하는 산업의 책임이라고.
Pexels

“음식에 대한 사랑보다 더 진실된 사랑은 없다.
(There is no sincerer love than the love of food.)”
—조지 버나드 쇼
 
“고통을 회피하는 것과 쾌락을 원하는 것은 모든 행위의 두 가지 시동장치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뇌』 


우리가 매일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 “오늘은 또 뭘 먹을까?”

모든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가장 근본적인 즐거움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게 있다. 바로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즐거움이다. 우리는 모두 생존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먹는 즐거움을 위해 매일 음식이 필요하다. 
 
오히려 현대 사회에서, 먹는 행위의 초점은 단순히 생존을 위한 행위에서 잘 먹고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행위로 옮겨가고 있다. 매일 무엇을 먹을지, 무엇이 맛있을지 고민하고 결정을 내리고, 그 경험을 즐긴다. 이렇게 먹는 즐거움에 빠지는 것을 자연스럽고 건강한 것으로 여기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일상적인 의식의 이면에는 우리의 지갑을 열기 위한 수십 년간의 은밀한 노력이 숨어 있다. 수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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