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투자가 일본 애니 업계를 바꾸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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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3
안녕하세요. 에디터 오리진입니다.

새해를 맞이한 기념으로 《던전밥》이라는 만화 전권을 사서 매일 밤 퇴근 후 한 권씩 비닐을 벗겨서 읽는 재미로 살고 있어요. 《던전밥》은 미궁 모험 중 용에 먹힌 여동생을 소생시키기 위해 다시 미궁에 내려가는데, 그 과정에서 배고프니 미궁 속 마물을 요리해서 먹자! 라는 이야기입니다. 흔한 이세계 + 요리물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작가가 꽤 세계관의 세세한 부분까지 잘 생각해서 섬세하게 설정을 짰다는 점에서 볼만한 작품이에요.

던전밥. 아아 던전밥. (출처 : 넷플릭스)


던전밥 만화를 읽는 중에 넷플릭스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전에 비하면 넷플릭스에 볼만한 애니메이션이 많아졌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 이 기회에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넷플릭스의 투자, 그 이후로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넷플릭스 투자, 그리고 시장의 성장  

먼저 넷플릭스와 일본의 첫 만남을 짚어볼게요. 넷플릭스는 2015년 9월 아시아 첫 국가로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기대와 달리 일본에서의 반응은 그렇게 뜨겁지 않았었습니다. 그 이유로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일본 시장의 특성이 소비 형태의 변화가 빠르지 않고 OTT보다는 TV, TV에서도 지상파 네트워크 중심으로 시청층이 두텁게 형성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당시 일본에는 국내에서는 생소할 수 있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훌루와 같은 북미 플랫폼이 이미 진출해 있었는데, 적극적인 현지화 정책으로 일본 콘텐츠를 생산, 제공했기 때문에 넷플릭스가 두각을 드러내기 쉽지 않았습니다. 아마존의 경우,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멤버십에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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