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회의원을 만나고 놀랐던 이유

얀코
얀코 · 게임 / 잡담러
2023/03/29
지역 국회의원이 소통의 자리를 가진다고 해서 찾아갔다. 살면서 시의원은 직접 본 적이 있어도 국회의원을 대면한 적은 없다. 약간 긴장 반 설렘 반으로 행사 건물로 들어갔다.

행사장 앞에는 몇몇 분들이 서 계셨고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으라고 했다. 예전 같으면 적지 않거나 가짜로 적었겠지만, 이번에는 그냥 다 적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거기서 응대하셨던 분이 지역 시의원이었다. 그리고 시의원들은 나중에 질의 시간에 많은 활약을 한다.

행사장에 들어서니 5~60대 남성으로 보이는 분들이 많았다. 하긴 이 시간에 올 수 있는 사람은 많지는 않을 것이다. 화면에는 오늘 만나는 국회의원의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자신이 이렇게 일을 많이 했다는 내용을 영상으로 1분 정도 보여줬다. 약간 지루해지려는 즈음에 3~40대 여성들과 국회의원의 일행 혹은 보좌관으로 보이는 분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행사장은 어느새 꽉 찼다.

행사를 시작할 때 국민 의례와 묵념을 정말 오랜만에 했다. 학교 다닐 때 여러 번 해서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넘어갔다. 그리고 드디어 행사의 주인공인 국회의원이 나왔다. 굉장히 달변가였다. 말을 술술 잘했다. 시의원과 무슨 지역 유지들도 나와서 인사를 했다. 여기까지는 예상했던 수순이라서 다소 식상했다. 하지만 뻔한 보여주기 행사라고 생각했던 내 예상은 30분 뒤에 무너진다.

국회의원이 내가 얼마나 잘했는지 소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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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기사를 2012년부터 쓰며 오마이뉴스, 게임 매체, 웹진 등에 다양한 콘텐츠를 기고했습니다. 여러 회사에서 경험한 것, 게임 패치를 만들며 겪은 것, 그리고 세상을 통해 깨달은 것을 잘 버무려 여러분에게 떠먹여 드리겠습니다. 가끔 맛있는 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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