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은 기원전 4천년 전부터 인류와 함께해왔고, 육천여 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거치며 인간이 발전시킨 기술의 영향에 따라 그 모습과 이용 양상에 변화가 따랐다. 특히 문자, 종이, 인쇄술의 발달과 가장 밀접한 관련을 맺어왔고, 도서관의 발달은 역으로 기술이 발전하는 방향과 속도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그리고 21세기 무렵, 지식정보사회가 도래하며 정보와 지식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정보 문제에 맞닥뜨리게 된다. 정보에는 매일 대량으로 출판되는 책뿐 아니라 범람하는 모드 정보가 포함된다. 첫째, 수많은 정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둘째, 정보 처리 과정에서 선택적 채택 혹은 삭제하는 기준은 무엇으로 둘 것인가. 셋째, 다양해져 가는 이용자의 요구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전통적인 도서관은 물리적 형태의 도서를 서가에 수납하는 형태였다. 그러나 이제는 DVD와 같은 전자자료는 물론 인터넷 DB 구축을 통한 전자 자료 제공을 하는 형태의 도서관이 더욱 익숙하다. 이러한 자료를 어떤 매체를 통해, 어떤 정보 제공원과 협력하여 정보를 중개할 것인가를 고르는 것 또한 도서관이 당면한 과제이다. 도서관의 역할은 단순한 인쇄자료의 수집·보존 및 제공에서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의 중심이자 문화 플랫폼으로 기능하기를 기대 받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면 도서관이라는 기관은 사회에서 도태될 수 있다. 상업 서점이나 온라인 DB 제공처와 같이 대체 가능한 서비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도서관은 다른 어느 기관에도 뒤쳐지지 않는 통찰력으로 시대의 흐름을 읽고 발맞출 수 있어야 한다.

1. 도서관의 기원과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