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가 자꾸 무료로 전시회를 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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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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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은 전시에 푹 빠졌습니다

 혹시 성황리에 진행 중인, '사랑의 다리에서 마주하는 시간의 서사시'라는 이름의 전시를 보신 분이 계실까요? 이 전시회는 명품 주얼리 브랜드로 유명한, 반클리프 아펠에서 주최한 것으로 무려 DDP에서 열릴 정도로 상당한 규모였는데요. 직접 방문하여 관람하면서 평소 접하던 일반적인 전시들과는 상당한 차이를 가진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먼저 완전 무료로 입장 가능했지만, 사전 예약을 해야 볼 수 있을 정도로 관람 인원은 철저히 통제를 하고 있었고요. 동시에 전시 기간은 1월 8일부터 20일까지로, 통상 수개월 진행되는 다른 전시와 달리 약 3주 정도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러한 특징들은 그간 명품 브랜드들이 반복해 왔던 일종의 공식에 가까웠습니다. 브랜딩 차원에서 전시를 기획하였기에 당연히 무료로 오픈했지만요. 관람 인원은 제한하여 희소성이라는 가치를 더한 겁니다. 하지만 동시에 사진 촬영 등은 모두 자유롭게 오픈하여 바이럴을 통한 홍보 효과를 노렸고요.

 그렇다면 왜 굳이 명품 브랜드는 플래그십 스토어 같은 매장이 아니라, 전시라는 형태를 택한 걸까요? 사실 최근 체험형 매장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리테일이 예술 전시의 아이디어를 빌려오는 건 매우 일상적인 일이 되었습니다. 아예 매장을 전시 공간처럼 꾸미는 사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진짜 전시를 개최하는 건 또 다른 차원의 일입니다. 제대로 된 전시를 하나 만드는 데는 엄청난 투자가 필요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클리프 아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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