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왜 약한가

라이뷰

윤석열, 왜 약한가

윤석열, 왜 약한가 – 1. 이중 소수파 정부

집권 첫 해는 원래 여당의 최전성기다. 강력한 장악력을 바탕으로 야당 시절 준비한 국정 어젠다를 쏟아내는 시기다. 여론의 기대치도 최고조다. 2022년, 5년만에 여당으로 복귀한 국민의힘 상황은 좀 다르다. 가장 강력해야 할 집권 첫 해가, 국민의힘에게는 가장 힘겹다.

집권당 대표는 윤리위에서 당원권 정지를 당하고 ‘전 대표’가 됐다. 밀려난 이준석 전 대표는 국민의힘 핵심부와 윤석열 대통령을 연일 타격한다. 자신을 몰아내고 꾸린 비상대책위원회가 절차상 위법이라는 법원의 가처분도 끌어냈다. 윤석열 대통령은 7월 4주차에 직무 수행 지지율 28%를 받아든 후로, 9월 첫째주까지 6주 연속으로 20%대 지지율에 머물렀다(28% – 24% – 25% – 28% – 27% – 27%). 전임 문재인 정부는 2021년 4월 5주차에 29%로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고, 이 외에는 3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자료는 모두 한국갤럽 정례조사).

이쯤 되면 상황은 ‘이준석의 내부총질’이나 ‘윤석열의 초보운전’ 문제를 넘어선다. 집권 첫 해에 주어지는 보너스는 원래 불리한 변수를 뭉갤 만큼 강력하다. 그런데 지금 여당은 그게 안 된다. 무언가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그 구조적 문제 때문에 정치 행위자들이 이런저런 노력을 해봐도 모두 나쁜 결과로 꼬인다. 그게 뭘까?

천관율
천관율 에디터의 콘텐츠,
오직 얼룩소에서만.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58
팔로워 2.3K
팔로잉 469
142
팔로워 499
팔로잉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