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차이

Rooney Kim
Rooney Kim · 글쓰는 마케터
2022/11/26
참, 재미있지만 마냥 웃지못할 풍경이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이토록 남녀노소 구분 없이 서로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주제로 매일 24시간 밤낮을 가리지않고 편을 갈라 전투가 벌어지는 전장이 있을까?

인터넷 댓글은 우리가 얼마나 편리한 세상에서, 얼마나 편하게, 또 얼마나 쉽게 타인 또는 상대 진영을 공격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매일매일 다양한 대립, 갈등, 싸움이 벌어지고 그 안에서 또 억지를 부리며 논리적인 증빙이나 진실의 여부와는 관계없는 총성없는 전투들 중에서도 가장 현실과 맞닿아있으면서도 인류의 역사에 걸쳐 이어져온 장대하고 끊이지않는 전쟁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세대차이'이다.

세대차이의 탄생

세대차이는 왜, 언제, 어떻게 발생했을까? 사실, 이 질문은 별 의미가 없다. 마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처럼 언제부터 세대차이가 생겼다는 역사적인 기준 연도도 없고 그게 있다고 해도 그 전에는 없을리만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리스로마시대의 소크라테스도 자신의 시대에 '요즘 젊은 것들은 권위를 무시하고 질서를 어지럽힌다.'라고 했을 정도로 세대차이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닌 인류의 역사 전체에 걸친 풀리지않는 미스테리다. 세대차이는 단어 그대로 '차이'에서 발생한다. 차이는 모든 분야에 걸쳐 존재하는데 남녀, 노소, 집단간, 가구간, 친구그룹간, 회사간 등 다른 분야들의 차이처럼 우리는 살아가면서 차이 때문에 세대간의 편이 갈리는 것도 목격하고 그로 인해 서로 나아갈 길이 달라지며 갈등하는 것도 수 없이 보아왔다. 그런데 그 차이를 만드는 시각의 기준은 언제나 '내 안'에 있었고 따라서 세대차이는 결코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길을 다니다보면 교복을 입은 학생들, 편한 캐쥬얼 복장의 젊은 학생들, 정장 차림의 직장인들 등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과 마주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각자 다른 세대를 보며 이런 생각을 가질 것이다.

'나도 그 땐 그랬지. 그런데 내가 학생때는 교복을 줄여 입으면 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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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작가 • 스타트업과 직장 생활 • 대중문화 • 영감과 깨달음 웹소설, 에세이 그리고 아이유 연대기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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