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 만난 친구들3

쥬디샘
쥬디샘 · 누구에게든 공평한 세상을 바래요
2023/07/15
By: 쥬디샘
집으로 돌아가는 중에 만난 "장수풍뎅이" 자칫 잘못하다간 밟을 뻔했다. 가로등이 밝아서 너무나 다행이다.
솔직히 말하면 바퀴벌레인 줄 알았다. 사람의 상상력은 경험에서 온다고 했다. 필리핀 살던 시절 저녁을 먹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면 빌리지 산책하는 게 일과였는데 그때마다 날 기분 나쁘게 했던 것이 어두워지면 활동을 시작하는 바퀴벌레들이다.

그곳은 우리나라의 바퀴벌레와는 확연히 다른 크기였다. 그리고 산책길에 바스락 소리가 나면 낙엽이 아니라 바퀴벌레를 밟아버린 아주 기분 나쁜 소리였다. 마치 떨어진 은행을 밟은 것 같은 느낌, 처음엔 소소라 치게 놀랐지만 점점 적응하며 집안에만 바퀴벌레가 없으면 다행인 걸로 스스로 타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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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나에게만 일어나는 일도 나에게만 일어나지 않을 일도 없다고 봅니다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마인드 힐링 강의와 명상심리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구조 속의 편견을 깨려고 노력하지만 소수의 힘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함께 하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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