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선언 – 도대체 어디서 안도와 기쁨을 느껴야 하는가?

전지윤
전지윤 · 배우고 글 쓰고 활동하는
2023/04/28
어리석은 상대의 영혼까지 털어가는 바이든의 외교적 사기술, 윤석열의 반공웅변 연설로 끝난 이번 한미정상 회담에서 윤석열과 바이든은 ‘워싱턴 선언’을 내놓았다. 간단히 말하자면 북한이 남한을 핵무기로 공격하면 미국이 핵무기로 보복해 ‘북한 정권을 종말’시킨다는 것이다. 이 ‘외교적 성과’에 우리는 안도와 기쁨을 느껴야 한다는 게 정부와 주류언론의 분위기다. 
   
그런데 도대체 어느 대목에서 안도와 기쁨을 느껴야 한다는 것인가? 먼저 북한이 남한 주요도시를 핵무기로 공격하면 당장 우리 주민 수십만 명이 죽을 것이다. 여기서 안도와 기쁨을 느낄 여지는 하나도 없다. 그 다음으로 미국이 북한을 핵무기로 보복하면 또 당장 북한 주민 수십만명이 죽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도 수십만명 죽지만 북한도 수십만명 죽을테니 ‘안도와 기쁨’을 느껴야 하는가? 그 다음으로 북한은 그 보복으로 미국에 대륙간탄도미사일로 핵공격을 할 수 있다.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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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보다 사람이 목적이 되는 다른 세상을 꿈꾸며 함께 배우고 토론하고 행동하길 원하는 사람입니다. <다른세상을향한연대>라는 작은 모임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첫 책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68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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