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가장 복합적인 문화
필자는 방탄소년단 팬 ARMY은 아니다. ‘어디서 돌 맞을 소리 하냐’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간단하게 변명 시간을 가져보겠다. 중학생 때부터 소위 ‘아이돌 빠순이’ 었다. 하지만 카시오페아, 핫티스트 등 한 팬덤에 소속되긴 싫었다.
‘그냥 다 좋아하면 안 돼? 왜 한 팀만 골라야 하지?’
아이돌을 약 15년 이상 ‘덕질’하며 한결 같이 한 생각이다. 1년에 300팀 이상의 아이돌이 데뷔한다고 한다. 한 팀 평균 4명의 멤버가 있다고 하면 매해 1200명의 아이돌이 눈앞에 나타난다. 평화주의자로 그들을 다 포용하면 안 될까. 각자 매력이 달라서 한 명만 고를 수 없었다. 닭발 VS 족발보다 더 고통스러운 밸런스 게임이었다.
결과적으로 팬덤이 주는 안정감과 소속감보다는 자유를 택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 정체성을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방탄소년단만의 팬이 아닌, 모든 K-POP 아티스트의 팬이다. 그렇다. 욕심쟁이다. 자기 옹호가 조금 되었을까.
다양한 아티스트를 좋아해 왔기에 각 팀을 비교대상으로 두고 그룹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최애, 차애가 있듯 개인적인 취향이 섞이기도 한다. 따라서 ‘아이돌 빠순이’의 입장에서 방탄소년단의 성공 요인을, 지극히, 주관적으로 분석해보겠다. 과연 나는 아미(ARMY)가 될 수 있을까.
"방탄소년단은 대중의 Five-Sense(오감)를 자극했다."
지(知)각
"방탄소년단은 대중의 Five-Sense(오감)를 자극했다."
지(知)각
세계관은 일종의 퍼즐이다. 팬은 MV, 가사에 담겨있는 세계관을 해석하고 ‘궁예’한다. 세계관을 풀 수 있는 단서를 찾을 때, 팬들은 지각(알아서 깨달음)의 희열을 느낀다. 그리고 세계관을 풀어나가는 것이 팬덤 내에서 놀이문화가 되었다. 마치 [CSI 마이애미], <셜록홈스>를 볼 때 작은 단서를 모아 추리해나갈 때 유사한 재미다.
방탄소년단 유니버스(BU)라 불린다. ‘학교 3부작’부터 ‘화양연화’ 그리고 ‘WINGS’까지, 세계관 내에서 각 멤버를 아픔이 있는 캐릭터로 그려냈다. 그리고 그들 간의 관계성에 집중했다. 이는 KP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