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커
2022/02/16
'몸짓' 참 좋은 주제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제가 기억이 시작하는 순간부터 '걸음걸이'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셨어요. "바르고 정확하게 걷는 사람은 남이 함부로 낮게 보지 못한다"는 게 아버지의 철학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이게 뭔 소린가 하면서 답답했습니다. 아버지랑 길을 나설 때 항상 뒤에서 제 걸음걸이를 보고 교정을 하셨거든요. 앞을 봐라, 팔을 너무 흔들지 마라, 천천히 걸어라. 등등.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니 아버지 말씀이 뭘 의미하는지 알겠더군요. 두진님이 말씀하신 '몸짓'이요. 몸짓은 그 사람이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어떤 환경에서 무슨 역할을 해왔는지... 의외로 아주 많은 정보를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그간 봐온 윤석열의 '몸짓'은 제가 그를 '낮은 수준의 인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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