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커
2022/04/15
저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저는 그때 학생이었는데요. 오전에 국어 선생님께서 수업 안하시고 TV 좀 보자고 하시길래 그때 배가 가라앉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전원 구조'라는 오보가 나왔는데 그때는 오보인줄 모르고, '다행이다..'하면서 '역시 그래야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날은 급식을 안 먹고 친구들이랑 편의점에서 밥을 먹으려고 했던 날입니다. 그 편의점에서 TV를 봤는데 배가 가라앉고 있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보여졌고, 전원 구조라는 말은 오보였더라고요. 기분이 참 이상했습니다. 나랑 비슷한 나이 또래인 친구들은 차가운 바다에 가라앉고 있는데, 나는 마음 편하게 라면이 넘어가나..하고요. 사망자 숫자가 나올 때까지 저는 믿지 않았습니다. 믿지 않으려고 애썼던 것 같아요. 제가 살아있는 동...
그 날은 급식을 안 먹고 친구들이랑 편의점에서 밥을 먹으려고 했던 날입니다. 그 편의점에서 TV를 봤는데 배가 가라앉고 있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보여졌고, 전원 구조라는 말은 오보였더라고요. 기분이 참 이상했습니다. 나랑 비슷한 나이 또래인 친구들은 차가운 바다에 가라앉고 있는데, 나는 마음 편하게 라면이 넘어가나..하고요. 사망자 숫자가 나올 때까지 저는 믿지 않았습니다. 믿지 않으려고 애썼던 것 같아요. 제가 살아있는 동...
공감합니다. 비극은 잊을 수 없습니다. 물리적으로 그렇습니다. 오직 비극을 기억하는 것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사회가 비극을 기억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공감합니다. 비극은 잊을 수 없습니다. 물리적으로 그렇습니다. 오직 비극을 기억하는 것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사회가 비극을 기억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