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2/10/18
지난 주말에는 장애인 이동권에 관한 세미나를 들었습니다. 세미나 참석을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했는데요.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 방문하는 음식점이나 까페의 출입구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 경사가 없을 것
  • 자동문 혹은 문을 열 수 있는 버튼이 달려 있을 것
  • 완전히 열리는 공간이 100cm 이상일 것
  • 입장 후 휠체어가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이 짜여져 있을 것

이 조건에 맞는 가게를 찾아서 사진을 올리면 되는 미션이었는데 하루에 10,000보 이상을 걸어 다니며 가게를 찾았어요. 3일 동안 가는 곳마다 위 조건에 해당하는 가게가 있는지 살펴봤는데요. 제가 발견한 곳은 단 두 곳이었습니다. 심지어 한 곳은 경사가 있었지만 완만하게 이루어진 곳이라 간신히 조건에 맞출 수 있었습니다.

사진에 방문객이 보이지만 정면 사진이 없고 마스크 착용 중이라 모자이크 처리 없이 공개합니다.
SPC는 나쁜 기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노동자의 인권을 유린하고 제대로 된 임금을 책정하지 않으니까요. 기업 윤리는 내팽개치고 다양한 프랜차이즈를 동원하여 골목 상권까지 가로챕니다. 대기업의 전형적인 악행을 보여주고 있는 회사죠.

그런데 SPC는 좋은 기업입니다. 교통 약자의 편의를 위해 고장이 많아 관리가 어려운 자동문을 설치하는 매장을 운영하니까요. 위에서 소개한 두 매장은 SPC 직영점입니다. 가맹점의 자본력으로는 유지하기 어려운 형태라고 제 주변의 자영업자들이 이야기하더군요.

SPC를 불매할 수 있는 이유는 잘 알려진 SPC의 브랜드를 대체할 가게를 많이 알고 있기도 하고, 그런 가게들을 이용하는데 큰 무리가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휠체어 사용자라서 갈 수 있는 빵집이 제한적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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