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대학언론의 내일_그럼에도, 대학언론

대학알리 · 비영리독립언론 <대학알리>입니다.
2024/07/15

대학언론 4부작 칼럼 _ 대학언론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④


또다시, 위기

대학언론은 ‘또다시’ 위기다. 누군가는 대학언론이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있냐며 조소하겠지만, 만드는 이와 읽는 이, 두 집단 모두에게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 이 시점이야말로 진정한 대학언론의 위기 상황이라 부를 수 있지는 않을지.

대부분의 대학언론에서는 스스로가 처한 위기의 원인을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 증가로 인한 대학언론의 경쟁력 감소,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일반학생의 학보사 관심 감소, 이로 인한 대학언론 지원자 감소의 악순환으로 제시한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가속화된 인터넷 보급 증가, 2010년대 이후 가속화된 스마트폰 보급 증가가 현재까지도 대학언론의 쇠퇴 진행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은 결국 대학언론을 만들어 나가는 이들도 모르게 대학언론의 한구석이 곪아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은 아닐지 의문이 든다.

대학알리 기획 4부작 “대학언론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은 대학언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다룬다. 이번 4부 기사에서는 앞으로 대학언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3가지 형태로 제시하고자 한다. 수십 년을 위기론 속에서 살아온 대학언론의 가장 큰 위기는 현실과의 타협과 현 상황에의 안주다. 지금이야말로 위기론을 위한 위기론이 아닌, 위기를 딛고 일어서기 위한 진정한 ‘위기론’이 필요한 시점이다. 부디 이 짧은 기사가 많은 이들에게 대학언론 위기의 진정한 원인을 잠시나마 고민할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대학언론의 다음 발걸음

대한민국 대학언론의 태동과 발전은 민족의 저항 의식이 걸어온 길과 궤를 같이한다. 일제강점기에 탄생한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신문인 숭실대학교 <숭대시보>는 기성언론보다 먼저 일본의 언론 탄압에 맞섰으며, 1938년 일본의 신사 참배 강요에 대항하여 자진 폐간을 선언했다. 4·19 혁명의 영향으로 기성언론에 대한 정부의 탄압이 심해지던 시기에도, 1970년대 대학생 민주화 운동이 본격화되던 시기에도, 198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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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알리>는 학교에 소속된 학보사라는 한계를 넘어 대학으로부터 자유로운 편집권을 가지고 언론자유를 실현하기 위해 창간됐으며, 건강한 대학 공동체를 위해 대학생의 알 권리와 목소리를 보장하는 비영리독립언론으로 대학별 독립언론<N대알리>를 창간하고 네트워크를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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