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라는 정신질환 - 기술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 것인가

실컷
실컷 · 알고보면 쓸모있는 신기한 문화비평
2023/05/14
스마트폰은 우리를 함께하게 하는가, 아니면 고립시키는가(여성동아)

기술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 것인가

산업혁명 이후의 현대 사회는 기계의 사회라고 불릴만할 정도로 인간의 모든 삶을 기계와 공유하고 있다. 최근의 4차 산업혁명의 사회에서, IoT와 스마트 생태계 등을 통해 우리의 삶은 기계와 연결되고, 그 기계와 기계가 연결되는 네트워크 망으로 연결된 하나의 생태계가 되어 버렸다. 이렇게나 삶과 기계는 밀접하다. 당장 이 에세이를 쓰고 있는 것도 컴퓨터라는 기계이고, 강의의 자료를 다운받는 것 역시도 인터넷이라는 기술이다. 그저 우리의 삶에 기계와 기술이 없다는 가정만으로도 우리에게 상상하기 조차 싫은 불편함을 줄 것이다. 

이렇게 인간은 기계와 기술이 없으면 불편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이렇게 미시적으로 기술과 기계의 발전은 우리의 삶에 엄청난 간편함과 자율성을 주었지만, 거시적으로 볼 때 기계와 기술은 우리의 삶을 그것이 없다면 불편하도록 만드는 한 요인이 되었다. 또한 그것이 가져온 것은 평화와 번영 뿐만이 아니다. 때로는 이러한 기술, 기계가 만드는 번영의 반대편에는 극심한 기근과 가난의 역사가 있기도 하고, 때로는 이러한 기술과 기계가 만드는 자유의 뒤에는 극단적인 사회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기계가 우리의 삶에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이런 삶을 살아오며, 기계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우리의 삶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에 대한 고민을 도외시했다. 학교의 수업이나, 대학의 강의 역시 기계 자체에만 초점을 두고 기계의 작동 원리, 연구 과정, 기계 자체만을 배우도록 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계 자체만을 배우는 것은 이제는 큰 의미가 없다. 기계에 대한 책은 수 없이 많고, 그저 핸드폰을 켜고 구글에 기계를 검색하면 기계의 매커니즘과 기계의 역사에 대한 자료가 수 백, 수 천, 수 만가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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