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
박지선 · 페미니스트. 캣맘. 탈가정 청년
2024/04/23
[글쓰는 선-기도의 응답]

사진 제공: 본인, 2024. 4월의 어느 일요일 낮에


탈종교를 한지 어느 덧 10여 년 정도 지난 것 같다. 
탈종교를 한 가장 큰 이유는 교회의 가부장성과 소수자 혐오가 만연한 분위기, 성찰없는 태도, 정의롭지 못한 언행에 대해 비판하지 않고 순응하는 문화가 만연해 있었기 떄문이다. 
그렇다고 내가 정의롭고 깨어있느냐 묻는다면 나는 똥 묻은 개이지만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라고 답할 수 있겠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부족함보다 다른 이의 부족함을 더 크게 보는 법이니까.

시간이 꽤 흘렀지만 여전히 가라앉지 않는 분노와 불신이 있다. 

”모든 고난과 환란 가운데에도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
”원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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