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찌지 않았던 이유

선율
선율 · 생각이 많은 독일 약대생
2024/06/05

아직 20대 초반이기는 하지만, 여태 자라면서 나는 내가 살이 쪘다고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오히려 말랐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대학교에 들어와서는 적당히 보기 좋은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솔직히 환경적, 유전적인 영향도 있다고 생각했다. 엄마도, 할머니도 내 나이에는 다들 마르신 편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몇 개월 전, 무엇을 얼마나 먹어도 체중이 비슷한 수준이었던 내가 갑자기 몇 키로가 화악 늘었던 적이 있었다. 평소처럼 살다가 체중계에 올라가보니 거의 3키로가 훅 쪄있는 게 아닌가. 

원인은 바로 버블티였다. 즉, 액상과당이었다. 그 당시 나는 시험기간의 스트레스를 푼다고 점심시간만 되면 도서관에서 나와 밥을 먹고 후식으로 버블티를 하루가 멀다 하고 마셔댔었던 기억이 난다. 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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