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로 읽는 여성성, She

바움다후 · 페미니스트
2024/05/17
신화로 읽는 여성성, She

신화로 읽는 여성성, She

인간행동과 심리를 공부할 때, 신화를  접목시킨다?  

처음에는 다소 의아하고 의문이 들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리스로마신화는  동양신화에 비해 남성중심적이고 여성차별적인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또한 신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신들의 모습은 질투하고 미워하고 벌을 내린다. 여성신들도 마찬가지이다. 동양의 여성신화에 등장하는 여성신은 모성이 가득하고 감성적인데 반해 서양의 여성신들은 감정의 굴곡이 심하고 따뜻하게 보듬는 여성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 책을 읽음으로 인해 그리스로마신화의 신들이 인간의 원형이며,  그 원형을 앎으로써 인간의 행동과 심리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은 프시케와 에로스 신화를 통해 여성의 심리와 행동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프시케의 특성은 순수하고 숭고하고 천상적이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의 숭배 대상이 되지만, 반면 아무도 그녀에게 구혼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프시케의 두언니는 이미 이웃나라 왕들과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프시케에게는 청혼조차 들어오지 않는다. 왕은 신탁을 한다. 아프로디테는 프시케에게 질투를 느껴 프시케가 죽음과 결혼해야 한다고 말한다.그리스인들은 신탁은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모는 딸의 결혼행렬을 준비한다. 그러나 사실 이것은 장례행렬이다. 프시케를 산꼭대기로 데려가 바위에 묶어둔다. 곧 다가올 남편이 바로 죽음이다. 이것은 바로 모든 신부는 결혼식 날 죽게 된다는 의미이다. 수많은 신부들이 결혼식날 눈물을 흘린다. 여성들은 본능적으로 결혼과 동시에 자기 내면의 처녀가 죽게 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은 결혼이란 것을 모든 것이핑크빛이고 기쁨만으로 가득찬 것으로 꾸미려고 애쓰지만 사실 어느 곳에선가 죽어가는 부분을 나타내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혼생활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진정으로 결혼의 기쁨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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