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장에 가둔 영혼을 위한 기도

단야
단야 · 관찰자
2024/04/20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 밀로스 포먼, 1975
세계는 하나의 정신병동이다. 대부분은 자신이 미친 줄 모르는 미치광이이거나 미치지 않았지만 스스로를 미쳤다고 믿는 얼간이이거나 그것도 아니면 미치지 않고 싶어서 발악하다가 결국엔 미쳐버린 중환자들이다. 병동 관리인은 정신 착취꾼에 병동 감독관이자 지배자로서 환자들 위에 군림하고 있는데, 그들은 이 착취구조를 공고히 하기 위해 오늘도 분주하다. 

모든 건 복잡한 세상의 작동 논리와 형식에 가려져 있다. 병동 안 사람들은 자신이 착취당하는 줄 모른 채 착취당하면서도 그 세계가 잘못 설계되었다는 생각을 할 줄 모른다. 누군가에게는 그게 당연한 일인 것이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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