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구독 상품에 지갑을 여나?

박현우
박현우 · 헬조선 늬우스 대장
2023/05/13

<캡틴 마블>에 등장하고 박살나기도 한 블록버스터라는 회사는 DVD를 빌려주는 회사였다. 경쟁사 중 하나는 넷플릭스였는데, 블록버스터가 연체료를 받을 때 넷플릭스는 연체료를 받지 않는 대신 이미 빌린 DVD를 반납해야만 새로운 영화를 대여할 수 있게 정책을 구성했다. 또, 블록버스터는 DVD 하나당 가격을 받았지만, 넷플릭스는 한 달에 3~40달러를 내면 무제한으로 영화를 빌려볼 수 있게 했다. 사용자들은 더 많은 영화를 보기 위해서 반납을 성실히 할 수 밖에 없었다. 블록버스터와 넷플릭스 간의 피 터지는 전쟁은 넷플릭스의 승리로 결론났지만, 그렇다고 블록버스터가 망한 원인이 넷플릭스인 건 아니다. 원인은 차라리 블록버스터의 게으름으로 봐야한다.
넷플릭스는 인터넷을 통해 DVD를 빌려주다가 최근에 와서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이르렀다.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한 달 동안 수많은 콘텐츠에 무제한 접근할 수 있게 한 거다. 스트리밍을 하면서 DVD라는 물건을 유통할 필요가 없어졌고, 넷플릭스는 세계를 넘볼 수 있게 됐다. 넷플릭스처럼 인터넷을 통해 각종 동영상을 스트리밍해주는 서비스를 OTT(Over The Top)라고 하는데, 넷플릭스의 성공 이후 여러 공룡 업체들이 이 업계에 뛰어들고 있다. 디즈니는 Hulu의 최대주주로서 OTT 사업에 진작에 발을 들였고,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 회원들에게 아마존 오리지널 드라마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애플이 애플TV+를 발표하면서 전선에 뛰어들었다.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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