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학교에 그때의 내가 있다

남함페
남함페 인증된 계정 · 페미니즘, 성평등, 남성성
2023/11/13
24화 <지금도 학교에 그때의 내가 있다> by 이한
벌거 벗은 남자들 : 새로 쓰는 남성 섹슈얼리티

• 이 프로젝트는 기존 남성 섹슈얼리티의 재탕이 아니라, 새로 쓰는 남성 섹슈얼리티다.
• 편견과 왜곡, 위계와 대상화로 가득한 남성 섹슈얼리티의 실체를 고발하고 비판해야 한다.
• 그 자리를 더 나은 질문과 고민을 통과한 남성 섹슈얼리티의 탐구로 채워야 한다.
• 그러기 위해서는 남성의 내부고발, 실제적인 경험, 고민과 성찰이 필요하다.
• 앞으로 연재될 21화 ~ 25화는 학창시절을 둘러싼 남함페 5인 각양각색의 이야기를 다루고자 한다.

* 이 글에는 인터넷 용어 또는 혐오 표현을 직접 인용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나, 차별과 혐오의 재생산이 아닌 비판에 그 목적이 있으며, 가급적 사용을 지양하려 노력하였음을 미리 밝힙니다.
*이 글 속 인물과 이야기는 일부 각색되어 있습니다. 실제 사실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미리 밝힙니다.
_________
@PIXABAY
잘 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최근 교육을 위해 오래 전 졸업한 초등학교를 다시 찾아갔다.
교육자로 입장이 바뀌어 학교 선생님들 대상 성평등 교육을 진행하는게 감회가 새로웠다. 물론 졸업한지 한참이라 남아 있는 선생님은 당연히 없고 교실과 운동장도 너무 많이 달라져 알아볼만한 게 없었지만 괜히 쓱 한 바퀴 돌아보고 나왔다. 교육을 마치고 인근 졸업한 중·고등학교도 슬쩍 다녀왔다. 이 공간이 이렇게 아기자기 했던가? 스쳐지나가는 추억을 곱씹자니 아련한 마음에 괜히 코 끝이 찡했다. 나는 학교를 꽤 좋아하는 편이었다. 특히 고등학교 때에는 졸업하고 나서 친구들과 헤어지게 될 것이 못내 아쉬워 필요 없는 야자까지도 꼬박꼬박 하던 청소년이었다. 지금도 (시대는 나와 맞지 않지만…)‘응답하라 1988’이나 ‘그 해 우리는’처럼 학창시절을 그린 드라마를 최애로 여기며 틈날 때마다 다시보기 클립을 틀어 놓는다. 강의를 할 때도 청소년을 만나러 가는 날이면 발걸음이...
남함페
남함페 님이 만드는
차별화된 콘텐츠,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남성'과 '남성성’이라는 의제 중심 페미니즘 활동 단체입니다. 다양한 성 정체성을 가진 구성원이 남성연대에 균열을 내고 함께 페미니즘을 공부 실천하고자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31
팔로워 179
팔로잉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