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독점기업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게 됐는가 - <블레이드 러너>의 월레스와 타이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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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 알고보면 쓸모있는 신기한 문화비평
2023/12/02
월레스와 타이렐사가 제작한 리플리컨트.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한 장면.

초독점기업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게 됐는가 - <블레이드 러너>의 월레스와 타이렐

월레스는 타이렐을 능가하는 초독점기업으로 성장한다. 슘페터는 독점기업이 사회 혁신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결합할 수 있다며 옹호한 바 있다. 월레스 코퍼레이션은 국가가 금지했던 리플리컨트 생산을 재개한다. 그리고 타이렐이 고수했던 몇 가지 원칙을 그대로 이어갔다. 지구에 본사를 유지했고, 양산형 모델 개발과는 별개로 리플리컨트 기술 혁신을 계속했다. 특히 타이렐의 마지막 유산인 임신이 가능한 리플리컨트의 재현에 총력을 집중했다. 

니앤더 월레스가 작중의 2020년대 이전에 어떤 내력을 가진 인물인지는 전혀 알 수 없다. 대정전을 기점으로 이전 시대의 디지털 기록이 모두 유실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블레이드 러너 세계관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니앤더 월레스의 신체적 특징이 엘든 타이렐 박사의 최후와 관계있다는 것을 알아채기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엘든 타이렐은 자신의 피조물인 로이에 의해 눈알이 뭉개져 죽었고, 니앤더 윌레스는 인공 눈을 장착했다. 눈은 블레이드 러너 세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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