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탠다드, 유통 3사가 모셔가는 브랜드로 성장하기까지

이재훈
이재훈 인증된 계정 · IT 커뮤니케이터
2024/05/09
출처 : DALL-E3 (편집 : 이재훈)

잘 키운 PB 하나, 열 브랜드 안 부럽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의 PB(Private Brand) 사업은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유통 마진을 줄이고 장기적인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만, PB 상품으로 무게중심이 과도하게 이동할 경우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인 제품 다양성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PB 제품이 플랫폼의 주요 위치에 조금이라도 많이 노출될 경우 'PB 상품 밀어주기'라는 의심을 받기 쉽고, 규제의 대상이 될 우려도 있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아마존과 같은 대형 이커머스 업체들은 오히려 PB 사업을 축소하는 상황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PB 사업을 강화할 때 이른바 '줄타기'를 잘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무신사의 전략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아주 잠시만 옛날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무신사는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이름의 커뮤니티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스트릿패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형성된 공간으로, 태생적 특성상 대중적인 이미지라기보다는 '힙한' 사람들의 공간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요. 그 결과, 상대적으로 패션에 관심이 적은 사람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은 공간으로 인식되기도 했습니다. 
무신사 스탠다드 24SS 시즌 컬렉션 화보 (출처 : 무신사 스탠다드)
그러나 '무신사 스탠다드(이하 무탠다드)'의 출시는 이러한 인식을 바꾸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개성 강한 입점 브랜드의 제품과 달리, 무탠다드는 베이직한 디자인을 중심으로 제품을 전개함으로써 기존 제품들과 조화롭게 스타일링할 수 있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소비자 층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무탠다드는 기본템 경쟁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나


통상적으로 '기본템' 라인업은 어느 브랜드나 보유하고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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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 BD, 금융사 DT 전략/기획 등의 업무를 경험하고 현재는 IT 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IT 트렌드 레터 '테크잇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독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97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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