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의 풍경 - 남아프리카의 인도인 (from 대영제국인 to 인도인)

이재문
이재문 · 역사와 축구에 관심이 많습니다.
2023/10/12
어제 쿨리 이야기에 연결되는 글입니다.

남아프리카의 한 무역회사는 영국식 교육을 받은 인도인 변호사를 고용합니다. 
그 인도인 변호사는 영어를 쓰는 인도 상류층이었습니다. 
당시 인도를 지배했던 영국인들은 거대한 아대륙을 통치하기 위해 영어를 쓸 줄 아는 인도인들이 필요했고 
영국식으로 교육받은 이들은 새로운 상류층으로 부상하였습니다. 
그 인도인 변호사는 대영제국에 이바지한다는 자부심을 안고 남아프리카로 떠났습니다.
 
하지만 남아프리카에서는 그는 단지 검은 피부의 인도인일 뿐이었습니다. 
말끔한 정장을 입고 1등석에 앉아있던 그는 3등석으로 자리를 옮길 것을 요구받았고 
1등석 표를 샀다고 항의하였다는 이유로 기차에서 짐짝과 함께 내동댕이쳐집니다. 
그의 이름은 간디...
집안에서도 영어를 섞어 쓰는 대영제국인 간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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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크 재활병원 출신 현 개원 한의사 취미는 역사와 축구입니다. 건강 관련 의학상식이나 혹은 제가 취미로 다루는 분야의 얇팍한(?) 지식들을 아마추어 수준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게 정리하는 글들을 써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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