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의 11번가 인수, 정말 묘수일까요?
2024/07/11
솔직히 둘 간의 시너지가 날 가능성이 커 보이진 않습니다
주어가 뭔가 어색합니다만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가 11번가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이를 들은 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인수 주체가 뒤바뀐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한때 단일 플랫폼 기준으로는 총 거래액 규모 1위까지 기록했던 11번가를 거래액 1조 원도 안 되는 오아시스가 품는다는 소식은 그만큼 놀라웠습니다.
오아시스가 11번가 인수를 결정한 이유는 크게 3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 11번가의 몸값이 5,000억 원 이하로 많이 떨어졌습니다. 2018년 투자 유치 당시 11번가의 기업 가치가 2조 7,000억 원에 달했고, 작년만 해도 1조 원 이상이 거론되었던 걸 감안하면 정말 싼 가격이고요. 그나마도 현금이 아니라 지분 교환 방식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둘째, 11번가를 품게 되면, 오아시스는 가장 큰 약점이라 지적되던 거래액 규모를 단숨에 키울 수 있습니다. 유통 업계에 따르면, 과거 대비 많이 줄었으나 11번가의 전년도 거래액은 5조 4,000억 원에 달한다고 하고,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도 700만 명 이상이라 합니다. 인수만 성사되면 오아시스는 새벽배송 경쟁자 컬리를 추월하는 건 물론, 쿠팡과 네이버에 이은 3위 자리까지 넘볼 위치에 올라설 수 있다는 거죠.
마지막으로 11번가 손익을 빠르게 개선하여 흑자로 돌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오아시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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