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
박지선 · 페미니스트. 캣맘. 탈가정 청년
2023/06/30
[글쓰는 선-긍정팔이]
   
그림: 본인 작품. 제목: 온갖 역겨운 것들. 재료: 종이에 오일파스텔. 2020. 09. 16.
 
 
자기(自己), 투명한 앎
   
 투명하게 나의 앞에 서서 글을 쓸 수 있을까. 자기 배설적인 글쓰기는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운 마음이 든다. 지금 이 과정이 나를 알아가는 과정일까? 나를 투명하게 알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에서 “앎”은 ‘아는 것’이라고 나와있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이 바라는 자기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바라는 자기상과 타인이 바라보는 나는 다른 지점이 분명히 있다. 그것이 일반적이고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몇 살 때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감정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때 당시의 나로서는 내 감정을 설명할 언어가 부족했기 때문에 단지 아프고 힘들다는 것만 기억이 난다. 
 그러다 고등학교 무렵 어쩌다 교회를 다니게 되었다. 우연히 ‘조엘 오스틴’ 이라는 미국 목사의 「긍정의 힘」이라는 저서를 읽게 되었고 그가 쓴 실천편도 읽고 말 그대로 ‘실천’하게 되었다. 지금 나에게 벌칙으로 거울 앞에 서서 그 사람의 메시지대로 하라고 해도 절대 못 할 것이다. 오글거림을 넘어서서 한심해서 참을 수가 없을 것이다. 도움이 되는 측면도 일부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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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려요. 글을 써요. 동네 고양이들 밥을 챙겨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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