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by 이비세 - 얼룩소 alookso

조귀동 · 12년 차 회사원

2021/12/01

정치의 계절이 돌아올 때마다 어김없이 호출되는 고유 명사가 있다. 바로 ‘호남’이다. “호남이 없으면 민주당이 없다”고 외치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나 지난 5월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라는 메시지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섰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모두 호남 ‘공략’에 공을 들인다. 이들이 호남에 관심을 기울이는 실질적인 이유는 이른바 ‘호남 표’ 때문이다. 여기서 호남 표는 단순히 현재 광주·전남·전북에 거주하는 사람만 가리키지 않는다. 1955년 전국 인구의 24.4%에 달했던 이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이주 때문에, 수도권은 물론이고 부산·울산 등 대도시에는 어김없이 대규모로 호남 출신자나 그 자녀들이 있기 때문이다. 대개 중하층 노동자나 영세 자영업자였던 호남 출신 이주민들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향촌 기반인 그들의 인적 네트워크와 맞물려서 제법 단단한 민주당 지지자 집단을 만들었다. 이들을 어느 정도 투표장에 나오게 할 수 있을지,...

이비세 · 안녕하세요.

2021/12/01

답글:

산업/기술/IT 젠더/청년/교육+1

좋은 글 감사합니다. 호남에 대한 혐오와 차별의 형성과정에 대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글의 포인트가 아니겠지만, 일베가 만든 전라도 혐오 멸칭을 얼룩소 켜자마자 마주치게 되어서 조금 놀랐네요. 물론 글 전문을 읽고, 굳이 그 단어를 사용하신 의도가 이해되었습니다.
그런데, 혐오적 멸칭을 '논쟁적인 키워드'라고 쓰신 문장은 조금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논쟁적인 키워드가 아니라 단어 그 자체로 호남에 대한 혐오와 차별과 타자화를 부추기는 혐오발언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