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이 여성혐오이다.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볼 때는 이렇습니다.
정상적인 연애는 고사하고 이성과의 관계 자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사람 자체로는 이성적 매력이 없는 남성들이 있습니다.
선천적인 피지컬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후천적인 노력을 기울여 얻어낸 사회적 지위와 고연봉을 무기로 장착해서 결혼시장의 상위티어로 올라 결혼에 골인합니다.
그런데 그 결혼의 트레이드 오프관계가 정당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경종을 울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밈은 자조에 가깝다고 봅니다.
사랑없이 조건만으로 결혼한 여자를 비난하는 것도 있지만 선천적 조건으로 인해 연애시장에서 경쟁력이 없었던 남성이 그토록 원했던 자...
제가 볼 때는 이렇습니다.
정상적인 연애는 고사하고 이성과의 관계 자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사람 자체로는 이성적 매력이 없는 남성들이 있습니다.
선천적인 피지컬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후천적인 노력을 기울여 얻어낸 사회적 지위와 고연봉을 무기로 장착해서 결혼시장의 상위티어로 올라 결혼에 골인합니다.
그런데 그 결혼의 트레이드 오프관계가 정당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경종을 울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없이 조건만으로 결혼한 여자를 비난하는 것도 있지만 선천적 조건으로 인해 연애시장에서 경쟁력이 없었던 남성이 그토록 원했던 자...
@임종무님
그.. 이걸 파고 들어가다보면 인셀남들에 대한 원색적인 무시와 모멸이 불가결해서 영 께름칙한데...새로 글 하나 파보겠습니다.
@최제언님. 답글 감사합니다.
처음에 답글을 읽었을 때엔, 저와 생각이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정확히 어느부분이 제 의견과 충돌하는 부분인지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제 글솜씨가 부족한 탓에... 제가 지적하고 싶었던 지점들이 명확치 않아서 그랬던것 같습니다.) 아래에 댓글로 써주신 내용을 읽어 보니 좀 더 명확하게 의견이 갈라지는 부분을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결혼을 보다 '인간관계'로 인식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최제언님께서 결혼을 보다 '거래'의 형태로 인식한 것 처럼요.) 물론 결혼은 관계적 측면도, 사회에서 공인된 거래의 측면(특히 자산의 공유 등)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는 사람마다 다를 것 같습니다.
관계의 측면을 좀 더 넓게 인식한 제 경우엔, 관계 내에서 발생하는 불화를 관리할 책임은 부부 모두에게 있습니다. 그것을 (아무리 자조섞인 말투로 말한다손 쳐도) 여성 배우자에게 오롯이 부과하는 건 용납하기 어려운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더 나아가, 최제언님께서는 여성 배우자의 과거 편력은 배제하고 말씀해주셨지만 '설거지'라는 용례를 통해 계속해서 순결/문란함의 틀로 상대의 과거를 옥죄는 이 밈을 동의하기 어려웠습니다. (전 이 용어의 형태 때문에라도 저급한 처녀성 논란이 분리가 가능한 영역인지도 의심스럽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거래의 측면으로 더 크게 인식한다면 이 밈의 핵심은 어쩌면 (말씀처럼) 불공정 거래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럴 경우엔 이 밈의 주요 타겟인 '매력은 없지만 능력은 있는 남성들'을 좀 더 이해할 여지가 늘어날 것 같습니다. (말씀해주신 '인셀을 이해 못하는' ..에서 '조금은 이해해 봄직한'으로 바뀌지 않을까요?)
다만 오히려 결혼을 '거래'로 인식하게 되었기에, 관계적 측면의 결혼보다는 상황을 보다 단순하고 명료하게 해석할 여지도 늘어납니다. 거래는 양측이 사인한 계약이니까요. 아무리 불공정 거래였더라도, 그걸 미리 파악하지 못하고 예측하지 못한 측의 잘못이 절대 작아질 것 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나아가, 결혼 제도에는 불공정 거래라고 생각될 시에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리(이혼)도 존재합니다. 불공정 거래를 자조하면서, 온라인에서 허수아비를 때리듯 자신의 가족 구성원을 곡해하는 방식은... 그래서 역시나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제대로된 자본주의 체제의 구성원이라면,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 상대방을 곡해/음해하는 것보다 우선해야 할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최제언님께서 이 밈에 동의하지 않으시는 점은 잘 알 것 같습니다. (괜스레 제 글 때문에 변호하시는 역할이 되어버리신거 같아 조심스럽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인간관계라는 정량화되기 어려운 무언가에서 발생하는 오류나 에러를 '원래 계약이 불공정했어'라고 말하는 저 밈의 작동원리가 속상합니다.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른바 스스로를 퐁퐁단이라고 자조한다는 그들은 '사랑도 돈도 못 받고 돈만 갖다 바치는 호구같은 불공정거래'같은 결혼을 왜 선택했으며, 스스로를 호구라 여기면서도 왜 유지하고 있는걸까요?
→스스로를 호구라고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가 이 밈이 불고나서야 깨닫게 되었다고 생각해보시면 될 듯 싶습니다. 예전에 페미니즘이 독박육아,꾸밈노동 등의 신조어를 만들어내기 전까지 여성이 화장을 하는 것에 대한 의문이나 문제의식이 공유 되어 있었나요? "불편한 진실"을 깨우치게 된 거라고 볼 순 없을까요.
그리고 자조라고 썼지만 생각해보니 20대 현직찐따 미혼남의 30대 전직찐따 기혼남에 대한 조롱인 것 같군요. 거칠게 말하면 "야 니네 호구잡혔어 그게 사랑인 줄 알지?"라고 놀리는 건데 그게 현실과 너무 부합해서 뼈맞은 겁니다.
♠최제언님이 언급하신 연애/결혼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는, 이성적 매력이 없는 사람이 꼭 남자만 있을까요?
→연애/결혼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는 여성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남성과 마찬가지로 결혼에 골인 못 하므로 거래성립 불가, 해당사항없음입니다. 불공정거래도 없죠.
♠저는 결국 원글에서 이야기하셨듯 여성혐오의 본질로 귀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성공(실제 성공했는지는 모르겠지만)에 뒤따르는 '예쁜'여성과의 결혼을 일종의 성공의 또다른 지표라 여기기에, 일종의 불공정거래임에도 충분히 감수하겠다 선택한 것이죠.
→"불공정거래인걸 이제 알아라" 이 말 이라고 봅니다. 감수하겠다고 선택한 적이 없고, 내가 이만큼 능력있으니 이런 여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 트레이드지만 그 사랑받는다는 게 착각이었다는 거죠. 그럴 줄 몰랐으니까. 사랑이 그렇게 되는 게 아니잖아요?
누차말씀드리지만 서로 사랑하면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경제조건 때문에 결혼해서 의무를 다하지 않는 여자와, 사랑받지도 못하면서 조건만 좋아서 그게 사랑이라고 착각하고 호구잡힌 남자. 근데 착각하지 마라, 너 호구잡힌거다 꿈에서 깨어나라.
물론 이 얘기에 여성혐오적 관점이 있다는 건 부인하지 않습니다. 본질이 여성혐오냐? 저는 불공정거래가 본질이라고 생각하는거구요.
♠저는 이 결혼을 거래라 언급하는 건 조차 조금 불쾌하긴 합니다.
→ 누차 말씀드리듯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다면 문제없습니다. 사랑없이 조건만으로 결혼했다면 그게 거래가 아니고 뭐죠
♠그러니까, 조금 쉽고 거칠게 말하자면...
(나는 못생기고 매력없지만) 못생긴 애는 싫어!! 예쁜 여자랑 결혼할래!! 근데 예쁜 애는 나 말고 다른 남자 많이 만나봤을거잖아!! 걸레같은...!!! 내가 너무 불쌍해!!!!
→제 글에 여성의 과거에 대한 내용이 있던가요?🤔 굵은글씨로 사랑에 표시까지 해놨는데, 저 알고리즘 도식에도 사랑받는 남편이라면 평범한 가정이라네요. "여성의 과거, 걸레같은..!" 은 제 생각이 아니라 본인 생각이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허수아비 때렸다 이말이죠.
답변이 되셨나요?
말씀하신 것처럼 이른바 스스로를 퐁퐁단이라고 자조한다는 그들은 '사랑도 돈도 못 받고 돈만 갖다 바치는 호구같은 불공정거래'같은 결혼을 왜 선택했으며, 스스로를 호구라 여기면서도 왜 유지하고 있는걸까요?
최제언님이 언급하신 연애/결혼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는, 이성적 매력이 없는 사람이 꼭 남자만 있을까요?
저는 결국 원글에서 이야기하셨듯 여성혐오의 본질로 귀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성공(실제 성공했는지는 모르겠지만)에 뒤따르는 '예쁜'여성과의 결혼을 일종의 성공의 또다른 지표라 여기기에, 일종의 불공정거래임에도 충분히 감수하겠다 선택한 것이죠.
저는 이 결혼을 거래라 언급하는 건 조차 조금 불쾌하긴 합니다.
뒤따르는 '자조'역시 자조라 하기엔 본인과 결혼한 '이성적으로 매력있는' 여성에 대한 비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어보입니다.
그러니까, 조금 쉽고 거칠게 말하자면...
(나는 못생기고 매력없지만) 못생긴 애는 싫어!! 예쁜 여자랑 결혼할래!! 근데 예쁜 애는 나 말고 다른 남자 많이 만나봤을거잖아!! 걸레같은...!!! 내가 너무 불쌍해!!!!
뭐.. 이런 사고과정 같은데ㅎㅎ 이를 그저 그들의 자조라고만 여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최제언님. 답글 감사합니다.
처음에 답글을 읽었을 때엔, 저와 생각이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정확히 어느부분이 제 의견과 충돌하는 부분인지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제 글솜씨가 부족한 탓에... 제가 지적하고 싶었던 지점들이 명확치 않아서 그랬던것 같습니다.) 아래에 댓글로 써주신 내용을 읽어 보니 좀 더 명확하게 의견이 갈라지는 부분을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결혼을 보다 '인간관계'로 인식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최제언님께서 결혼을 보다 '거래'의 형태로 인식한 것 처럼요.) 물론 결혼은 관계적 측면도, 사회에서 공인된 거래의 측면(특히 자산의 공유 등)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는 사람마다 다를 것 같습니다.
관계의 측면을 좀 더 넓게 인식한 제 경우엔, 관계 내에서 발생하는 불화를 관리할 책임은 부부 모두에게 있습니다. 그것을 (아무리 자조섞인 말투로 말한다손 쳐도) 여성 배우자에게 오롯이 부과하는 건 용납하기 어려운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더 나아가, 최제언님께서는 여성 배우자의 과거 편력은 배제하고 말씀해주셨지만 '설거지'라는 용례를 통해 계속해서 순결/문란함의 틀로 상대의 과거를 옥죄는 이 밈을 동의하기 어려웠습니다. (전 이 용어의 형태 때문에라도 저급한 처녀성 논란이 분리가 가능한 영역인지도 의심스럽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거래의 측면으로 더 크게 인식한다면 이 밈의 핵심은 어쩌면 (말씀처럼) 불공정 거래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럴 경우엔 이 밈의 주요 타겟인 '매력은 없지만 능력은 있는 남성들'을 좀 더 이해할 여지가 늘어날 것 같습니다. (말씀해주신 '인셀을 이해 못하는' ..에서 '조금은 이해해 봄직한'으로 바뀌지 않을까요?)
다만 오히려 결혼을 '거래'로 인식하게 되었기에, 관계적 측면의 결혼보다는 상황을 보다 단순하고 명료하게 해석할 여지도 늘어납니다. 거래는 양측이 사인한 계약이니까요. 아무리 불공정 거래였더라도, 그걸 미리 파악하지 못하고 예측하지 못한 측의 잘못이 절대 작아질 것 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나아가, 결혼 제도에는 불공정 거래라고 생각될 시에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리(이혼)도 존재합니다. 불공정 거래를 자조하면서, 온라인에서 허수아비를 때리듯 자신의 가족 구성원을 곡해하는 방식은... 그래서 역시나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제대로된 자본주의 체제의 구성원이라면,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 상대방을 곡해/음해하는 것보다 우선해야 할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최제언님께서 이 밈에 동의하지 않으시는 점은 잘 알 것 같습니다. (괜스레 제 글 때문에 변호하시는 역할이 되어버리신거 같아 조심스럽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인간관계라는 정량화되기 어려운 무언가에서 발생하는 오류나 에러를 '원래 계약이 불공정했어'라고 말하는 저 밈의 작동원리가 속상합니다.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른바 스스로를 퐁퐁단이라고 자조한다는 그들은 '사랑도 돈도 못 받고 돈만 갖다 바치는 호구같은 불공정거래'같은 결혼을 왜 선택했으며, 스스로를 호구라 여기면서도 왜 유지하고 있는걸까요?
최제언님이 언급하신 연애/결혼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는, 이성적 매력이 없는 사람이 꼭 남자만 있을까요?
저는 결국 원글에서 이야기하셨듯 여성혐오의 본질로 귀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성공(실제 성공했는지는 모르겠지만)에 뒤따르는 '예쁜'여성과의 결혼을 일종의 성공의 또다른 지표라 여기기에, 일종의 불공정거래임에도 충분히 감수하겠다 선택한 것이죠.
저는 이 결혼을 거래라 언급하는 건 조차 조금 불쾌하긴 합니다.
뒤따르는 '자조'역시 자조라 하기엔 본인과 결혼한 '이성적으로 매력있는' 여성에 대한 비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어보입니다.
그러니까, 조금 쉽고 거칠게 말하자면...
(나는 못생기고 매력없지만) 못생긴 애는 싫어!! 예쁜 여자랑 결혼할래!! 근데 예쁜 애는 나 말고 다른 남자 많이 만나봤을거잖아!! 걸레같은...!!! 내가 너무 불쌍해!!!!
뭐.. 이런 사고과정 같은데ㅎㅎ 이를 그저 그들의 자조라고만 여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