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공정은 이렇다. 어릴 때 아버지가 있거나 말거나, 서울에서 취직을 하나 지방에서 취직을 하나, 자식 공부는 나라에 맡겨놓고 생업에 집중하며 나쁜 일 안하고 성실하게 살면 아이가 좋은 대학을 가건말건 상관없이 정치를 할 수 있어야 하고, 적어도 지금 나를 구성한 것들이 오롯이 나 혼자만의 힘으로 해낸 것이 아님을 알고 나보다 더 평범하고 더 부족한 사람들이 세상에 있다는 것을 아는 정도면 공정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사다리를 찾아 위로 올라가기를 꿈꾸는 사회보다는 수평으로 놓여진 사다리 칸칸마다 다리를 뻗고 앉아, 있는집 자식과 없는집 자식이 차별없이 어울리고 누구나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사회, 계층이란 말조차 존재하지 않는 상태가 공정이라고 생각하는데 왜 너의 설명에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계급상승을 일궈내야한다는 욕망만 보이는걸까. 막말로 고졸이 제1야당 당대표 하면 안되는거니? 언스쿨링 출신이 교육부 장관하고 그러는 세상이 공정한거 아냐? ‘
라고 ...